[사용기] LG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 써보니

듀얼 윈도우·Q 시어터 UX로 사용자 편의성 증대
'스윙잠금화면'은 눈요기에 불과…일체형 배터리는 소비자의 몫
  • 등록 2013-11-09 오전 8:00:00

    수정 2013-11-09 오전 8: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066570)의 첫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를 사용하기 전에는 한 손에 쥐기는 크지 않겠냐는 의구심이었다.

하지만 6인치 대화면에도 불구하고 휘어진 디자인 때문인지 손에 쥐는 느낌은 훨씬 편했다.

가장 먼저 시험해 본 것은 통화할 때 평면 스마트폰보다 얼마나 얼굴에 밀착될 수 있는지였다. 기대만큼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는 화면이 평면 제품을 사용할 때와는 확연한 차이를 느꼈다.

하지만 LG전자가 홍보한 것처럼 귀와 입에 더 가깝게 닿기 때문에 수신이나 발신 감도가 좋다는 내용은 최적화된 환경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는 주변 소음 탓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이나 게임을 할 때 최적화 된 화면 몰입도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답게 동영상을 감상하는 데에는 평면 제품이나 좌우로 휜 삼성전자(005930)의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보다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G플렉스에 처음 적용된 ‘Q 시어터’는 이런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을 가로로 놓고 양쪽 엄지손가락을 화면 가운데에서 양쪽으로 넘기면 동영상이나 사진 등의 메뉴가 나타난다.

LG전자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에 적용된 Q시어터 기능은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볼 때 매우 편리하고 뛰어난 화면 몰입감을 제공한다. 박철근 기자 konpol@
또 PC의 멀티태스킹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서도 진정한 멀티태스킹을 가능토록 했다. 이 기능은 위아래로 공간을 구분해서 한 곳의 정보를 다른 곳으로 옮길 때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작성하면서 다른 창에는 갤러리를 실행시켜 사진을 드래그하면 쉽게 첨부할 수 있다. 또 웹 브라우저로 기사를 보다가, 기사 내용에 있는 동영상 링크를 클릭하면, 기존 뉴스 창 말고도 별도의 동영상 창이 뜨게 된다. 따라서 기사와 동영상을 각각의 창을 통해서 볼 수 있다.

LG전자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의 멀티 윈도우 기능을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멀티 태스킹 작업이 가능하다. 박철근 기자 konpol@
다만 아쉬운 점은 커브드 제품의 특성이 추가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G플렉스에는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잠금화면이 움직이는 ‘스윙 잠금화면’이 있다. 하늘과 바다가 같이 나온 화면의 경우, 하늘 방향 혹은 아래 방향으로 스마트폰을 움직이면 각각 하늘 혹은 바다가 화면 가득히 보인다. 제품 구매 초기에 이 기능이 신기하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이 기능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에는 의구심이 든다.

갤럭시 라운드의 경우 커브드 제품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부각한 ‘라운드 인터렉션’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통해 화면이 꺼진 제품을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음악 재생 중에 제품을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 곡과 다음 곡을 재생할 수 있고, 앨범 속 친구의 사진을 보다가 다른 사진을 찾아보고 싶을 때에도 화면을 누른 채 좌우로 기울이면 사진 폴더의 목록이 화면 왼쪽에 나타나 쉽게 다른 폴더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체형 배터리 제품을 기피하는 사용자에게는 G플렉스가 유용하지 않을 수 있다. 일체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5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인터넷과 동영상 등 배터리 소모가 많은 콘텐츠 이용이 많은 스마트폰 이용 패턴을 감안하면 늘 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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