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유망 업종을 찾아라

  • 등록 2013-02-07 오전 7:32:49

    수정 2013-02-07 오전 7:32:49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신용평가사들은 개별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신용등급으로 매기면서 중장기적인 전망도 곁들인다. 1~2년 내에 등급에 대한 변동 가능성이 크다면 ‘긍정적’ 혹은 ‘부정적’ 신호를 주기도 한다.

개별 기업의 평가에 앞서 업종별로 밑그림이 그려져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원화 절상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수출 산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내수 산업도 부동산 경기 부진과 가계부채 부담 탓에 올해 전망이 밝지 못하다.

최근 수년간 업황 침체에 시달려 온 건설, 시멘트, 해운, 조선 업종은 올해도 유동성 위험이 노출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올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자칫 실적 부진이나 유동성에 문제점을 드러내면 신용평가사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금융 부문은 저금리 기조와 레버리지 규제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며, 철강과 태양광 산업도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크레딧 시장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모든 업종이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제약업은 의약품 사용량 증가와 규제리스크 완화 등으로 인해 올해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호텔업도 방한 중국인과 내국발 여행객 증가로 면세점 수입 호조세가 예상됐다.

원화 강세 추세는 항공운송과 음식료, 발전 업종에 수요 진작이나 원가부담 절감과 같은 수혜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고, 회복세를 나타낼 업종으로는 통신서비스와 제지를 꼽았다.

신용평가사의 업종별 전망은 투자 전략에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깐깐한 시선의 신평사가 던져준 유망 업종이 올해 주식 시장과 크레딧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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