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가 연속 홈런을 날리자 CJ CGV(07916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람객 수 증가는 티켓 판매는 물론 매점 매출, 스크린 광고 매출로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베트남 법인도 고성장세를 보이며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가도 고공 행진이다. 지난 8월 이후 CJ CGV 주가는 2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23%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 정도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19%포인트나 웃돈 것.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마의 벽으로 여겨졌던 3만2000원의 벽을 강하게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CJ CGV는 지난 2010년 이후 3만2000원 벽에 부딪혔다. 지난 2010년 11월 3만2250원을 고점으로 조정을 받아 2만3000원대까지 밀렸다. 이후 반등에 나섰지만 작년 7월 3만2300원을 찍고 다시 2만원으로 고꾸라졌다. 3만2000원대 안착을 위한 세번째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셈.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둑들’과 ‘광해, 왕이된 남자’ 등 한국 영화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과 ‘다크나이트 라이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 외화 흥행으로 관람객 수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에도 ‘영화 라인업이 좋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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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베트남의 영화 산업이 50%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멀티플렉스 체인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도 “베트남은 주변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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