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
이노셀(031390)이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국내 증시가 유럽 소식에 울고 웃고를 반복했지만 이노셀은 흔들림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녹십자가 이노셀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29일 이노셀은 전날보다 14.81% 오른 2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나흘 동안 주가는 74.4% 올랐다.
지난 26일 녹십자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이노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노셀은 지난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녹십자를 대상으로 150억원(2581만7556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증자 후 녹십자는 이노셀 주식을 23.5%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유증참여로 녹십자가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이노셀의 면역세포치료제 임상 경험 등은 녹십자가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의 이노셀 증자 참여에 대해 증권업계 안팎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녹십자의 이노셀 인수가 긍정적”이라며 “이노셀이 개발 중인 간암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결과가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평했다. 현재 이노셀은 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형병원과 간암, 뇌종양에 대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라는 든든한 원군을 얻은 이노셀에 대해서도 신용등급 상향 의견이 나왔다.이날 NICE신용평가는 이노셀의 무보증 전환사채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하고, 상향검토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NICE신평은 “우수한 시장지위와 재무구조를 가진 녹십자의 경영권 행사와 유상증자로 이노셀의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약의 임상 진행도 원활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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