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야 모두 텃밭인 영남과 호남의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전·현직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면서 총선 승패의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 927명 가운데 무소속 후보는 257명으로 27.7%에 달했다. 18대 총선(후보 1119명, 무소속 127명) 11.3%와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19대 무소속 후보 가운데 낙천한 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전·현직 의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무소속이지만 지역구 기반이 탄탄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영남권에서 이명규(대구 북구 갑)·배영식(대구 중남구)·김성조(경북 구미 갑)·성윤환(경북 상주)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10·26 재보궐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연루돼 탈당한 최구식 의원도 경남 진주 갑에 무소속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2월 재창당을 주장하며 탈당한 김성식·정태근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은 이들의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결정하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곳에서는 두 의원과 야권 후보와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민주통합당의 경우는 호남권에서 옛 민주계 의원들의 대거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다.
조영택(광주 서구 갑)·박주선(광주 동구)·김재균(광주 북구 을)·최인기(전남 나주 화순)·김충조(전남 여수 갑)·조배숙(전북 익산 을)·신건(전주 완산 갑) 의원이 무소속으로 등록을 마쳤다.
광주 동구는 모바일투표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투신자살이 발생하면서 민주통합당이 무공천을 결정했으나,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 소환설이 나오고 있는 박주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수도권에서는 김희철(서울 관악 을) 의원이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 기획특집 ☞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기사 보기> ▶ 관련기사 ◀ ☞심상정 “'경선불복·색깔론' 김희철, 후보 사퇴해야” ☞與 “이정희 사퇴, 진보당 허구성 드러나” ☞손수조 “재산 4억?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노무현재단 “검찰, 허위사실로 盧 명예훼손” 강력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