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긴장된다"‥최지성 부회장 '중국 경계論'

중국 업체들, 삼성 포위하듯 바로 옆 부스 차려
자체개발 쿼드코어폰 선보이며 기술력 과시
"막대한 내수시장 가진 중국업체 성장 경계해야"
  • 등록 2012-02-28 오전 1:50:54

    수정 2012-02-28 오전 5:55:16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삼성전자 전시관 옆에 있는 저 중국 업체를 보세요. 긴장됩니다."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ZTE와 화웨이의 부스를 가리켰다.

ZTE와 화웨이는 삼성을 포위하듯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마련했다. ZTE는 이번 MWC 2012의 메인 스폰서이기도 하다.

▲ 중국 ZTE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마련했다.
최 부회장은 "ZTE, 화웨이 등 중국 업체가 10년 전 우리가 했던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계론을 폈다. 그는 "중국 업체의 발전 속도가 무섭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중국 업체들이) 베낄까봐.."라고 했다. 경계심이 부쩍 높아졌다.

마창민 LG전자(066570)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도 "화웨이 등 중국업체의 부상은 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라고 평가했다.

ZTE와 화웨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나란히 쿼드코어폰 '이라'와 '어샌드D 쿼드'를 각각 선보이며 뒤떨어지지 않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쿼드코어폰은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연산부위인 코어(Core)를 4개로 늘린 스마트폰이다.

특히 화웨이는 독자 개발한 쿼드코어 칩을 사용했다. LG전자와 HTC 등이 선보인 쿼드코어폰은 모두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해 채용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휴대폰업체는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 ZTE는 지난해 4분기 189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LG전자(1690만대)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0년엔 LG전자와 ZTE의 차이가 두 배 이상이었다.

화웨이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09년 299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처음 명함을 내민 화웨이는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판매량은 5380만대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휴대폰 업체들은 막대한 내수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면서 "과거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빅3'들이 삼성·LG에 쫓기던 심정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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