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3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소콜에게 루브리졸 투자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버핏은 이날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소콜의 상황은 설명이 안 되고 용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소콜이 버크셔의 윤리규정을 위반하고 내부자거래를 한 점은 반문의 여지 없이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버크셔의 감사위원회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소콜은 자신의 루브리졸 주식 매입에 대해 버핏에게 `불완전한 공개`를 했고, 주식을 매입한 후 몇 주 지나서 버핏에게 루브리졸을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버크셔가 루브리졸을 인수한 효과로 소콜의 루브리졸 지분 가치는 300만달러 늘었다.
버핏은 "소콜이 왜 그러한 짓을 했는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소콜이 스스로 잘못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면, 루브리졸 거래를 숨기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콜이 1월 나에게 루브리졸 주식 보유에 대해 처음 말했을 때 그에게 `그래서 언제 매입했느냐`고 묻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