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11월 초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주간으로 2.6% 올랐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2.2%, 3% 뛰었다.
유로존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다면 주식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랠리를 연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 버냉키 인터뷰 주목
일단 출발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일요일(5일) 밤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방송에 앞서 녹화된 인터뷰에서 국채 매입 규모 확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금요일(3일) 뉴욕 증시의 막판 상승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당시 주식시장은 고용보고서 실망감에 하락세를 나타내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상승 반전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주 발표된 1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저조한 비농업부문 고용을 보여주고, 실업률이 9.8%로 치솟으면서 양적완화는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 경제지표는 한산한 편
목요일(9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보고서가 나온다. 예상치는 전주보다 소폭 감소한 42만5000건이다.
금요일(10일)에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전문가들은 44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같은날 발표되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72.0이 예상됐다.
리처드 번스타인 리처드번스타인자산운용 대표는 "경제지표는 앞으로 6~9개월 동안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며, 이는 주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로존의 동향에도 관심
유로존 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는 낮아진 편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특히 월요일(6일)에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 회의는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구제금융기금의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환율이 등락할 수 있고, 이는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채권시장에서는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재무부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년물 320억달러, 10년물 210억달러, 30년물 130억달러를 각각 입찰에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