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체력 떨어진 가운데 FOMC 대기

금리 동결 예상..통화정책방향 수정 여부 주목
산업생산·소비자물가 등 개선 전망
오라클·페덱스·베스트바이 실적 발표 예정
  • 등록 2009-12-13 오전 11:20:00

    수정 2009-12-13 오전 11:20:00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경제지표 호조로 인해 지난주 소폭 상승에 성공했지만, 3월부터 이어져 온 랠리로 인해 체력은 상당 부분 소진된 모습이었다.

이번주(14~18일)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주 초반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FOMC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주 후반 상승세를 기대해볼만 하다.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달러가 FOMC 이후 어떤 흐름을 나타낼지도 관심사다.

FOMC 외에도 이번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지수(CPI), 주택착공, 경기선행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 오라클, 베스트바이, 나이키, 리서치인모션(RIM), 페덱스 등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기술업종에서부터 물류업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업종의 실적이 나오는만큼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 FOMC 금리 동결 확실시

1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좋게 발표된 이후 시장에는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례적인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주 경제지표가 다시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달러가 최근 경제지표 호조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달 FOMC에서 당장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문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다. `이례적인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한다`는 문구가 수정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문구가 변경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다른 방식으로라도 통화정책의 변동을 시사할 지 주목되고 있다.

◇ 경제지표 개선 지속 예상

경제지표는 지난주에 이어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약하게나마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전망이다.

화요일(15일)에 발표되는 11월 산업생산은 자동차 생산에 힘입어 1% 가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수요일(16일)에 공개되는 11월 주택착공은 전월에 비해 비가 덜 온 영향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요일(17일)에 발표되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전주에 이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PPI와 CPI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상승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 기업 매출 증가 여부 주목

이번주에는 베스트바이, 페덱스, 나이키, 오라클, RIM, 어도비, 팜 등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매출은 감소한 결과를 보여준 바 있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 뿐만 아니라 매출이 증가했는지를 눈여겨볼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절감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 아닌 판매 증가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10%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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