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3분기 순이익이 64% 급증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3분기 동안 45억5000만달러(A주당 2942달러)의 당기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파생상품 등 투자를 통해 거둬 들인 수익은 19억9000만달러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학살주` 논란을 빚은 바 있는 페트로 차이나 지분을 매각하면서 얻은 시세 차익이 버크셔 실적의 1등 공신이라고 분석했다. 2003년 4억88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페트로 차이나의 지분을 최근 전량 매각하는 과정에서 버크셔는 8배 이상의 차익을 실현했다.
또 버크셔의 첫 미국 외 투자 대상으로 주목을 받았던 이스라엘의 공구 전문 회사 IMC 그룹 인수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는 설명이다. IMC 그룹은 워렌 버핏 회장의 유일한 한국 계열사인 대구텍의 모회사다.
그러나 투자 소득을 제외한 이익은 1.4% 감소한 2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버크셔의 주요 사업부인 보험 부문이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 사업 부문 역시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