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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범기자] 역시 연예계에서 일과 사랑, 인기와 연인은 공존이 어려운 것일까.
하마자키 아유미와 나가세 토모야, J-POP의 대표적인 스타 커플이 교제 7년만에 결별을 선언해 일본이 떠들썩하다. 두 사람의 결별 소식은 닛칸스포츠, 산케이스포츠,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의 대중매체들이 거의 빠짐없이 다루었다.
일본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둘의 결별은 하마자키 아유미가 13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혀서 알려졌다.
하마자키 아유미는 이날 TV아사히의 음악 프로그램 '뮤직 스테이션'에 생방송에 출연한 후 1시간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갑작스런 소식이지만 연인과 작별했습니다"라고 결별을 공개했다. 하마자키는 홈페이지 메시지에서 "이제 연인이라는 관계를 넘어 가족같고 형제같은 관계가 됐다"며 결별에 대한 심경을 비교적 밝은 어투로 공개했다.
나가세 토모야가 활동하는 그룹 토키오(TOKIO)의 소속사인 일본의 대형 연예 프로덕션 자니스의 관계자도 "헤어진 게 맞다. 본인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결별을 확인했다.
◇ 한때 동거도 했던 스타커플...결혼에 대한 부담감 극복못해
연예인의 만남과 헤어짐이 잦은 일본 연예계에서 결별 소식은 어찌보면 일상적인 가십 기사 중 하나이다. 하지만 하마자키와 나가세 커플의 결별은 팬들은 다른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화제와 관심을 끌고 있다.
나가세 토모야 역시 자니스가 스마프, V6, 킨기키즈 등과 함께 자랑하는 아이돌 그룹 토키오의 보컬이다. 토키오는 91년에 데뷔해 무려 17년째 활동하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장수 그룹으로 나가세는 음악활동과 함께 연기자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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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스타 커플인 이들은 93년 드라마 '트윈스 교사'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졌고, 2001년 연인 관계를 공개했다. 이후 둘은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겼고, 일본 가십 주간지들의 잠복 취재를 통해 동거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런 관계때문에 얼마전부터 둘의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왔고, 많은 팬을 가진 두 스타의 행보에 소속사인 에이벡스와 자니스도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결별이 많은 화제를 일으키는 것도 그만큼 팬들의 기대와는 다른 예상 밖의 뉴스이기 때문이다.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하마자키 아유미가 속한 에이벡스측이나, 나가세 토모야의 소속사 자니스측 모두 "개인적인 일이어서 당사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우리도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며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닛칸스포츠는 자신들의 결혼 여부에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 음악계 톱스타이자 대형 기획사 소속으로 각자 빡빡한 일정에 매여있는 상황, 결혼 이후의 연예 활동에 대한 불안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1박3일의 강행군이었던 나가세의 LA행이 소속사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돌출행동이어서 파문이 일었다. 가뜩이나 소속 연예인에 대한 규율이 엄격하기로 소문난 자니스는 이런 행동이 팬들을 경시한 것이라고 나가세에게 강하게 주의를 주었고, 토키오 투어 콘서트도 취소하는 등 팀 동료에게도 연대책임을 물었다.
닛칸스포츠는 이 해프닝이 결국 양측에게 일과 연애를 언제까지 병립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하마자키는 앞으로 2년간의 일정이 해외 공연 등으로 빈틈없이 잡혀있는 가운데 측근에게 "당분간 결혼은 어려울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결국 이들의 사랑이 결혼으로 결실을 맺어 멋진 스타 부부가 탄생하길 기대했던 팬들의 바램과 달리, 하마자키 아유미와 나가세 토모야는 사랑과 일 중 후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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