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3G폰 특허분쟁 `안풀리네`..로열티 싸움

퀄컴, 브로드컴 합의안 거절
퀄컴 "한 대당 6달러 너무 비싸다"
  • 등록 2007-06-29 오전 7:23:11

    수정 2007-06-29 오전 7:25:2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퀄컴과 브로드컴의 특허권 분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 2위 휴대폰용 반도체업체 퀄컴이 20억달러에 달하는 브로드컴의 특허권 분쟁 합의안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퀄컴 칩이 배터리를 절약하는 브로드컴의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며, 브로드컴은 퀄컴 칩을 사용한 휴대폰 한 대마다 특허권 사용료 6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퀄컴은 주초에 이 제안을 거절하고 특허 사용료 1억달러를 일괄 지급하는 것을 다시 제안했다. 퀄컴 대변인은 "브로드컴이 요구하는 로열티 비율은 퀄컴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요구하는 비율보다도 크다"며 "보통을 넘어서는 요구라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브로드컴의 특허를 침해한 퀄컴의 새 반도체를 사용한 휴대폰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ITC는 지난해 10월 퀄컴이 브로드컴의 휴대폰 배터리 전원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한 바 있으며, ITC는 브로드컴이 제기한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EV-DO(Evolution Data Only) 칩 및 WCDMA 기술을 채택한 휴대폰의 수입 금지 요청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

ITC의 결정으로 모토로라 같은 주요 휴대폰 업체는 물론이고 퀄컴 칩을 사용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도 수출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이에 대해 관련업체들은 수출타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美, 퀄컴칩 3G폰 수입금지..韓업체도 타격(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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