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고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타계

  • 등록 2007-04-28 오후 4:32:35

    수정 2007-04-28 오후 4:32:35

[노컷뉴스 제공] 금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며,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가 27일 모스크바의 병원에서 향년 80세로 간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7년 구 소련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음악가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13세 때 첫 연주회를 열었고, 16세에 모스크바음악원에 입학해 거장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에게 작곡과 지휘를 배운 뒤, 20대부터 최고 영예인 스탈린상을 받으며 성가를 높였다.

그러나 197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반체제 인사 솔제니친을 옹호하는 글을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에 보내면서 요주의 인물로 활동에 제한을 받자 1974년 미국으로 망명해 소련 시민권까지 박탈당했지만, 1990년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의해 복권돼 다시 모스크바로 돌아와 고국에서 남은 생애를 마쳤다.

로스트로포비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테크닉과 깊이로 음악팬들을 감동시켰고, 쇼스타코비치, 프로코피예프, 브리튼, 루토슬라브스키 등 20세기 최고의 작곡가들에게 수많은 첼로 곡의 작곡을 위촉하고 직접 초연하며 첼로의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데도 공헌했다.

또 한국 첼리스트 장한나를 가르치는 등 수많은 어린 첼리스트들에게 다정다감한 선생님으로 정신적인 지주가 돼왔다.

이와 함께 1968년 볼쇼이극장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으로 지휘자로 데뷔하면서 지휘자로도 왕성하게 활동했고, 미국 망명시절 워싱턴의 내셔널심포니를 17년간 이끄는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음악 뿐만 아니라 민주화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아내인 소프라노 갈리나 비쉬네프스카야와 함께 아제르바이잔 어린이를 위한 건강 재단을 만들어 운영해오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하게 펼쳐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음악인이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