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측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수출업체들이 국내 보조금을 통해 저가의 신발제품을 유럽시장에 덤핑 판매하고 있다며 최대 2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중국은 EU가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경우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유럽연합(EU)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신발제품에 약 2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아시아 수입신발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EU지역에서 판매되는 신발중 8%가량이 반덤핑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관세 부과는 지난해 중국과 EU간에 불거진 섬유분쟁을 재연시키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U측은 아시아 수출업자들이 자국 정부의 보조금을 통해 국내가격보다 낮은 값에 신발제품을 덤핑 판매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EU 집행위는 지난해 중국산 신발제품이 생산원가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는 유럽 내 신발업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중국 베트남 등으로부터 수입된 신발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신발 수출국이며 아시아는 세계 신발시장의 4분의 3을 점유하고 있다. 반면 세계 신발시장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5년이후 2003년까지 1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