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지난 2일이후 13일간 열띤 선거전을 치러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등 여야 지도부는 17대 총선 투표일인 15일 오전 각 지역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오전 7시께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화원고등학교에 있는 화원읍 제8투표소에서 주민, 투표사무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5분여만에 투표를 마쳤다. 그는 "최선을 다했으니 결과를 담담하게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역시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신중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쳤다. 그는 투표후 `대국민메시지`를 통해 "국민의 힘으로 초유의 비상사태인 대통령 유고상태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대통령을 제자리에 복권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경남 창원시 상남동 웅남중학교 상남 제1투표구 투표소에서 부인 강지연씨와 함께 기표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기간 국민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며 "뜨거운 성원과 기대에 부응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15일 오전 9시 현재 전국투표율이 12.4%로 집계됐다고 중앙선관위가 밝혔다. 이는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간 투표율 11.1%보다 1.3%p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