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한화증권은 펀더멘털은 여전히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미 채권시장도 중립적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금리도 4.50~4.70%의 박스권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다만 외평채 발행 재개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5월 차환 수요로 국채발행 물량이 늘어날 수 있어 이에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5월 국채-외평챙 발행에 주목..박스권은 지속
월말 발표될 3월 산업생산의 경우 전년동월비 6% 정도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월에 비해 둔화된 것임은 물론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1월과 2월을 평균한 수치(6.9%)에도 미달한 것임에 따라 경기측면의 우호적인 인식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이 3월중 나타난 극도의 부진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여전히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도소매 판매 등 소비관련 지표는 최근 극도로 악화된 소비심리와 전년 동기 호조에 따른 반사효과로 인한 부진이 지속되면서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펀더멘털 둔화에 의한 채권시장 안정요인이 이미 현재 금리 수준에 상당부문 반영되어 있음에 따라 경기변수가 절대금리 수준의 부담을 이겨내고 채권시장의 박스권 하향 이탈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일시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긴 했지만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둔화폭이 크게 나타난데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고 있어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 채권시장은 안정요인이 유효하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채권시장에 몰렸던 자금이 점차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회사채로 매수세가 분산되는 점은 미국채수익률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해 결국 국내 채권시장에는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총재는 현재 콜금리 수준이 경기부양적인 수준이라고 밝힌데 이어 아직 콜금리 인하의 필요성이 낮다고 밝히고 있어 시장에서 콜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금리하락속도가 빨라질 경우 재차 시장금리 하락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4월 들어서 현물시장의 모멘텀 부재로 인해 국채선물시장의 거래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외국인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외 파생상품시장 연계거래도 있지만 상당부분이 국채선물시장 방향성 예측에 따른 투기성 거래일 가능성이 높아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말 한때 6000계약 수준 이하로 떨어졌던 외국인 순매수 미결제 약정은 선물강세를 염두에 둔 적극적인 선취매로 인해 4월11일 1만4937계약 수준까지 증가하였으나 이후 시장이 정체 국면을 지속하자 이익 실현용 전매도를 지속하여 17일에는 순매수 미결제 약정을 7771계약 수준까지 축소시키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금주중에는 재정증권 잔여 입찰 외에는 국채발행이 없는 데다 회사채 및 금융채 발행시장의 위축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발행시장 측면의 우호적인 수급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중반이 지나면 5월 이후 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에 따른 수급호조 둔화로 인한 심리 위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예보채 바이백 자금(7000억~8000억원)중 상당 부분이 5월 국채 발행 규모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5월 국고채 만기도래 규모도 대폭 늘어난 1조2810억원에 달하고 있어 차환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3월말 대비 40원 이상 급락하는 등 원화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외평채 발행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금주중 국고채수익률은 양호한 수급여건과 우호적인 펀더멘털 변수를 바탕으로 지표금리는 추가 하락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지만, 금리 하락시마다 한은의 비우호적인 코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일드커브 왜곡현상에 대한 부담감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기존의 박스권 등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4.50%에서 4.70%의 범위에서 변동하는 가운데 평균 4.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사채수익률은 신용위험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국고채수익률과 평균 80bp 내외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