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6개 부문별 최우수작을 최종 선정했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공연예술계를 빛낸 작품 중 지난달 25일 발표한 후보작들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응원 댓글 이벤트 결과를 반영했다. △연극 ‘우리교실’(극단 청춘오월당) △클래식 ‘2023 정기연주회-밤의 그림자’(발트앙상블) △무용 ‘클라라 슈만’(서울발레시어터) △국악 ‘세번째 이야기’(해금앙상블 셋닮) △뮤지컬 ‘멤피스’(쇼노트) △콘서트 ‘에이티즈 월드투어 -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KQ엔터테인먼트)이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작 중 영예의 대상은 심사위원단 및 이데일리 문화대상 사무국 평가와 온라인 투표를 합산해 선정하며, 다음달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 당일 발표된다. 온라인 투표는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배경과 국적을 관통한 동시대의 메시지, 연출부터 주인공들, 코러스에 선 배우들까지 하나를 이룬 앙상블이 연극적 감동을 선사했다. 극단 청춘오월당의 ‘우리교실’(6월 2일~6월 1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전용환 연출)이 ‘제10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각자의 기량에만 기대지 않고, 연출부터 무대 위에 선 모든 배우가 하나가 된 듯 통일된 앙상블을 보여줬다. ‘이건 연극이다’란 슬로건에 충실했던 작품”이라고 평했다.
| 극단 청춘오월당 ‘우리교실’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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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실’은 지난 6월 열린 제44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이다. 배우 겸 연출인 전용환이 대표로 이끄는 극단 청춘오월당의 신작이다. 전용환 연출은 그간 ‘오필리어’, ‘평양에서 온 여형사’, ‘접시닦이들’, ‘서울메디아’,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연출했다.
‘우리교실’은 이념과 종교, 국가, 인종 등에 얽힌 사회의 편견과 갈등, 치부를 통렬히 드러낸 작품이다. 서울연극제 참가 당시 연기상(박무영)과 신인연기상(김세영), 무대예술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식민지배의 아픔을 겪은 ‘폴란드’라는 국가의 과거와 현대를 통해 전쟁과 인간성의 상실, 인종 갈등 등 보편적 사회문제를 환기하며 화두를 던졌다. 한 국가가 거친 격동의 역사를 재연함으로써 현재를 사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의식을 떠올리게 하는 등 동시대성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호평이다. 심사위원단은 무대 장치부터, 음악, 배우들의 연기까지 모든 요소가 잘 맞물린 톱니바퀴들처럼 합을 이뤄 뛰어난 앙상블을 선사했다고 만장일치의 상찬을 보냈다.
‘우리교실’과 함께 엠비제트컴퍼니 ‘빵야’, 극단 수수파보리의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 경기도극단 ‘갈매기’가 최우수작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심사위원단은 동시대성, 대중성과 함께 연극성에 방점을 두고 ‘우리교실’을 최우수작에 선정했다.
△연극부문 심사위원
김건표 대경대 교수, 김미희 연극평론가, 김소연 연극평론가, 김수미 극작가, 남동진 연극배우, 류주연 극단 산수유 대표, 마정화 드라마트루그, 조형준 공연기획자, 황승경 연극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