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14% 불법사금융 그만…정부가 15.9%로 백만원 빌려준다

[소액생계비대출]①
금융당국, 소액생계비대출 27일 출시 1000억 한도
신용평점 하위 20%이하+연소득 3500만원 이하
최대 100만원…최초 50만원 6개월 성실납부시 추가
중도상환수수료 없고, 거치식...최장 5년 만기연장 가능
  • 등록 2023-03-21 오전 6:00:00

    수정 2023-03-21 오후 3:26:2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오는 27일부터 신용평점 하위 20%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서민은 연 414%의 불법사금융 대신 정부에서 연 15.9% 금리로 최대 100만원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자료=금융당국)
금융당국은 오는 27일부터 불법사금융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내용의 ‘소액생계비대출’을 총 1000억원 규모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금리 인상 및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저신용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평균 연 414%로 추정되는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이들을 정책금융상품으로 껴안기 위해서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지원대상이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평점 하위 20%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자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린 후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납부하면 추가로 50만원을 빌릴 수 있다. 다만, 병원비 등 자금용처가 증빙되면 처음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만기가 기본 1년이지만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하면 본인의 신청을 통해 최장 5년 이내에서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 만기 이전에 돈을 갚으면 물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부담없이 언제든지 원금을 상환할 수 있다. 또한 만기일시상환 방식 대출이라 만기 이전까지는 매월 이자만 납부하면 돼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

(자료=금융당국)
금리는 최초 대출 시 연 15.9%이나 금융교육을 이수하면 금리가 0.5%포인트(p)인하돼 원금 50만원을 적용하면 이자는 월 6416원으로 줄어든다. 또 이자를 성실하게 6개월 납부하면 금리가 3%p씩 또한번 인하돼 6개월 후에는 5166원, 추가 6개월 후에는 3916원으로 금리부담이 더 경감된다.

정선인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1년간 이자 성실납부 후 만기연장기간(최장 4년) 동안의 소액생계비대출의 최종 이자부담은 월 3916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100만원을 소액생계비대출로 빌린다면 최초 월 이자부담은 1만2833원,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1년 후부터는 최종 이자부담이 월 7833원으로 줄어든다.

당국은 대출상담 시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채무조정, 복지 및 취업지원 등 그동안 몰라서 지원받지 못하고 있었던 여러 자활지원 프로그램 연계 상담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전국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46개)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고 지출용도·상환의지 등 차주 상황에 대한 상담을 받은 후 당일에 빌릴 수 있다.

당국은 초기 혼잡 방지를 위해 매주 수요일~금요일에 다음주 월요일~금요일 상담에 대한 예약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예약 페이지나 전화 예약(서민금융콜센터 국번없이 1397)을 통해 가능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운영경과를 보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