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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55포인트(1.26%) 상승한 2462.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에 힘입은 코스피 지수는 10거래일 만에 246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코스피는 박스권 안에 머물며 등락을 오갔다. 상단이 제한되면서 2500선 목전에서 흘러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했다. 마지막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뚫었던 때는 지난해 12월 1일이었다. 그러나 3월 들어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7677억원, 4032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에 외국인과 기관의 유입이 확대된 배경에는 달러 환율 약세와 더불어 미국의 긴축 공포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달러 약세로 반전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됐고, 미국채 금리 하락과 더불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美 FOMC·중국 경기 부양 등 변수…“상승구간 기대”
3월 각종 경제지표 등 글로벌 이슈를 소화하면 국내 증시에도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21∼22일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 등이 기다리고 있다. 관련 이슈에서 글로벌 긴축 경계감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지수 상단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경기 부양 등 소식도 3월의 변수다. 중국이 전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역대 최저치이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와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올해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중국 경제가 이보다 더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기대감은 예상보다 빨리 올라오고 있고, 중국에서 제조업의 정상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라며 “3월의 불확실성은 결국 이벤트를 확인하고 나야 해결 방향이 보일 것”이라며 코스피지수의 2500선 돌파를 점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데, 이는 미국 연준의 매파적 정책기조, 달러 강세 등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중국의 경기부양 등 호재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