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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관련주로 묶인 안랩(053800)과 써니전자(004770)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9일 안 후보가 국민의힘 당권에 출사표를 던지고, 예비 경선 실시까지 안랩은 17.59%, 써니전자는 19.04% 올랐다. 그러나 이후 이날까지 한 달 만에 안랩과 써니전자는 각각 8.49%, 12.44%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는 양상이다.
그간 정치테마주는 정치권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소화하며 등락을 오갔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1월25일, 나 전 의원과 관련주로 묶인 신라에스지(025870)와 한창(005110)은 각각 9.76%, 3.15% 급락했다. 이에 비해 나 전 의원이 빠진 전당대회에서 안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겹치면서 같은 날 안랩(053800)은 상한가를 찍었다.
정치 테마주 대부분은 회사의 실적과 상관없이 정치인들과 학연·지연으로 임의로 엮인다. 이마저도 연관성이 희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무기술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회사 내부 임원진들이 김기현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라는 이유로 묶였다.
회사의 실적이나 전망과 관계없이 급등락을 보이는 정치 테마주는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차익 실현이 빠르게 이뤄져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정치 이벤트는 소멸하기에 주가의 등락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선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르내리는 정치 테마주 특성상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는 정치테마주의 급등락 현상은 과거부터 있었던 일”이라며 “정치적 이벤트가 끝나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관측됨에 따라 투자자들은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