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호주 태양광발전 연내 상업운전…투자 결실 맺는다

[공기업 ESG경영 확산]⑩한국동서발전
국내외 친환경 발전· 효율개선 사업 확대 추진
  • 등록 2022-08-25 오전 5:40:01

    수정 2022-08-25 오전 5:40:0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의 호주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투자가 곧 결실을 본다. 발전 공기업으로서 친환경을 선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성과가 가시화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한국동서발전이 투자해 올 11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호주 퀸즐랜드 주(州) 콜럼불라 태양광 발전단지 모습. (사진=동서발전)
동서발전은 지난 2020년 국내 자산운용사 2곳과 함께 지은 호주 퀸즐랜드 주(州) 콜럼불라 지역의 202메가와트(㎿)급 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가 올 11월 상업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의 1.4배에 이르는 초대형 태양광발전 단지다. 한국 기업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의 호주 태양광발전 사업이다. 동서발전은 향후 34년간 이곳을 직접 관리하며 생산 전력을 현지 판매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이슈를 경영 활동에 직접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 저탄소 전환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포함한 12대 중점과제를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환경 부문에선 기존 주력사업인 석탄화력발전을 보다 친환경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동서발전은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나이가 호주 콜럼불라 태양광발전단지 등 해외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통해 생산한 전력으로 친환경 수소를 만들어 국내에 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울산·경남 지역 대학 캠퍼스의 에너지효율화 사업 추진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2020년 동의대를 시작으로 올 4월 대진대, 7월엔 동서대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에너지 솔루션을 접목해오고 있다. 냉·난방, 전열, 조명 등 전력 사용량이 몰린 곳에 에너지 관리 최적화 솔루션을 적용해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고 절감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서발전은 이 사업이 대학들의 전력 사용량을 13% 줄여 매년 180만킬로와트시(㎾h)의 전력 사용량을 감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약 6000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연 평균 2억원 수준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가 에너지전환과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주 미래에셋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왼쪽),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가운데), 이창석 삼천리자산운용 부대표(오른쪽)가 지난 7월22일 서울 미래에셋 타워에서 호주 콜럼불라 태양광 발전사업 주주 간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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