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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안 통과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 법안 처리와 관련해 무제한 토론을 통해 합법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상원의 필리버스터 규정을 피하기 위해 앞서 예산조정 절차를 적용해 법안 처리에 나섰다. ‘보트-어-라마(Vote-a-Rama)’ 절차를 밟으면서 상원 의원들은 27시간에 걸친 마라톤 논의를 거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공화당 측은 해당 법안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은커녕 오히려 경제에 타격을 주고, 기업에 대한 증세가 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존 바라소 상원의원은 논의 과정에서 “이 법안은 더 많은 세금, 더 많은 지출, 더 높은 가격을 의미한다”면서 “바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라고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올 내용도 담겨 있어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친환경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 중 미국산 원자재 비중이 높은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이 들어가서다. 미국 정부는 그간 제조사별로 연간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를 대상으로 20만대까지만 제공하던 보조금 상한선을 없애고, 전기차를 한 대당 보조금 7500달러(약 980만원)를 세액공제 형태로 지원한다. 중국 원자재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 생산을 늘리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자동차혁신연합은 이 법안이 2030년까지 미국의 전기차 도입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중국산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단시간에 대체재를 마련할 수 없어 대부분의차량이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