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철강 수요 증가세 이어진다…"건설·조선 수요 탄탄"

한국철강협회 '2022 국내 철강 수급 전망'
"철강 수요 1.5%·수출 2.9% 증가할 것"
  • 등록 2022-02-01 오전 8:39:22

    수정 2022-02-01 오전 8:39:22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포스코·현대제철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이끌었던 철강 수요 강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방산업인 건설·조선에서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다.

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철강재 수요는 5650만톤(t) 수준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회복세가 지속하면서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그 폭이 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해 국내 철강 수요는 세계 경기 회복이 빨라지면서 전년 대비 13.8% 늘어난 5571만t을 기록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에서의 감산 등까지 겹쳐 수급이 빡빡해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지난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각각 9조원, 2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협회는 봉형강류 수요가 전년 대비 2%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선박 수주 증가와 3기 신도시 관련 주택 수주 물량 증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정부 사업 추진 등으로 수요가 받쳐주리란 이유에서다.

판재류 수요에 대해 협회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박에 들어가는 후판 수요가 늘겠지만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이 위축될 가능성 때문이다.

단위=백만t, 자료=한국철강협회
국내 철강재 생산 전망치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7540만t으로 제시됐다. 수출과 수입 전망치는 각각 2.9% 늘어난 2850만t, 4.7% 줄어든 1390만t이었다.

협회는 “중국이 자국을 우선으로 철강재 공급에 나서면서 국내 철강기업의 수출은 늘고 국내로의 철강재 수입은 줄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의 증치세 수출환급률 폐지 관련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반기 수입 감소 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물류 차질 문제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출 여건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올해 세계 철강 수요의 경우 18억9000만t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이라고 세계철강협회(WSA)는 전망했다. 중국의 수요는 9억8500만t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중국 외 국가에서의 수요가 9억1200만t으로 1년 전보다 4.7% 늘어나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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