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피부에도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가장 첫 번째로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를 통한 수분증발이 많아져 피부가 건조해진다. 이는 건성습진, 구순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으로 연결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겨울철에 더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흔히 영유아기에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11세 이하 유병률 19%), 영유아기 때에 발생한 환자의 10% 내외는 성인이 되어도 지속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제로 19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16.4%)은 아토피피부염을 앓는다. 성인의 아토피피부염은 대부분 팔, 다리의 겹치는 부위나 목, 귓불 등에 잘 생기지만, 나머지 피부도 건조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이럴 때 홍삼 복용은 아토피피부염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가톨릭대학교 의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 연구팀에 의해 확인했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한 실험동물에 홍삼을 투여한 후 염증 억제와 피부 수분의 손실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41명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홍삼타블렛을 매일 권장량(17세 이하 청소년은 1g, 17세 이상 성인은 2g)으로 복용한 경우, 피부염 부위 면적, 수분손실, 가려움증 정도측정(VAS, Visual analogue scale), 수면장애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조상현 교수는 “그동안 홍삼이 아토피피부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급의 학술지에 보고해 왔으며, 그간 연구를 통해 홍삼이 염증반응 억제, 가려움증 조절 및 수면장애 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밝혔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