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경우 연중 1200원 이내에서 움직이고 기준금리는 2~3차례에 걸친 인상을 통해 1.50~1.75%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2.8~3% 초반대…코로나19가 여전히 변수
이데일리가 국내 8곳(KB, 신한, 하나, 우리, BNK DGB, JB) 금융그룹 회장과 실시한 서면인터뷰에 따르면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8~3%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부문도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는 기조효과가 약화하면서 작년(4.9%)보다 낮은 2.8% 수준이 될 것”이라며 “국내경제 회복의 중심축은 수출에서 민간소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19 충격으로 위축된 대면 서비스업과 소비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가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의 성장 기여율이 상승하고 설비투자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3%대 초반의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면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은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국내 경제는 양호한 수출 및 소비 회복세를 바탕으로 3% 내외의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에 따라 불확실성은 높을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치료제 보급으로 낙관적인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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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대출규제 강화·세부담 증대 ‘악재’…대선·지선 등이 변수
올해도 대출규제가 강화되고 세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로 부동산정책 기조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거래량 감소와 상승세 둔화가 지속할 가능성인 높다. 대출규제 강화와 주택가격 고평가, 세부담 증대 등으로 가격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도 “소득 대비 과도한 부동산 가격 상승과 세금 부담 등으로 상승 압력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구입 여력이 낮아졌다는 것이 수요에 제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올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며, 일부 하락하는 지역도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하반기에 코스피 지수가 3600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윤 회장은 “1분기 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중국의 긴축 정책 정점 통과는 한국 증시의 반등을 이끌 요인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 반등 기대감이 나타나면서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나 3600포인트 수준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1200원 미만·기준금리 1.50% 예상
금융그룹 회장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회장은 “‘올해 연준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에 따른 달러화 강세 지속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상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유지, 외환보유액 확충 등 환율 하방압력이 상존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손태승 회장은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80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속도를 내면서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출 전망이 좋고 경상수지 흑조기자도 유지ㅈ되면서 원화는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일 거승로 보인다”며 “외국인 투자자급유입이 늘어날 여지가 큰 점도 외환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의 경우 한국은행이 올해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0.25%포인트 인상해 1.5%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중 조용병 회장과 김지완 회장은 한은이 올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1.75%까지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