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56만 1,5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기록했던 43만 1,734명보다 약 10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여성 환자의 수가 46만 9,914명으로 전체 환자의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드는 12월에는 환자 수가 16만 2,27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갑상선이 우리 몸의 보일러라고 불리는 이유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이 체온을 유지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상선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게 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게 되며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과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너무 빨라져 이상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갑상선에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어 발생할 수 있고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하지 못할 수 있다. 또,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 파악한 뒤 치료에 임하는 게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볼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와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복용량을 정한 뒤 갑상선 호르몬제 처방을 내리게 된다. 보통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약을 영구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 갑상선염으로 발생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면 치료 이후 약 복용을 중단을 고려해볼 수 있고,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