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월 주택거래 2%↑…집값 상승세는 주춤

7월 주택거래 2개월 연속 증가
기존주택 중위가격 전년比 18% 급등
  • 등록 2021-08-24 오전 6:33:27

    수정 2021-08-24 오전 6:33: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의 주택 거래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집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졌다.

(사진= AFP)


23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보다 2.0% 증가한 599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5% 감소였다.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기존주택 거래가 전체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6월에는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1.6%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7월에는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이 132만 가구로 전월보다 7.3% 늘어난 것이 매매 건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5만9900달러(약 4억2200만원)로, 전년동월대비로는 17.8% 급등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수요 증가와 공급 제한으로 미국 주택시장은 여전히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안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진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이전보다는 덜 과열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점차 재고가 개선되면서 레벨이 평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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