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데일리는 대선 준비 조직을 공식 출범시키고 가동 중인 캠프의 `좌장`을 만나 경선 전략과 개혁·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 후보의 경쟁력 등을 들어봤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30년 지기((知己)이자 `열린 캠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을 시작으로 차례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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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30년 지기(知己)이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지사의 대선 준비 조직 `열린 캠프`의 특별보좌단 총괄을 맡은 정 의원은 지난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 지사는 본선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했다.
“정책 역량과 추진력 갖춘 인물”
정 의원은 특히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 핵심으로 △이재명표 성장 정책 △용기와 추진력·결단력을 꼽았다. 그는 “이 지사는 대전환의 위기에서 ‘성장’을 이뤄낼 유일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 정책은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이라는 핵심 정책을 토대로 경제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 계곡 정비, 신천지 방역거부 대처, 경기의료원 수술실 내 폐쇄회로(CC)TV 설치 추진, 닥터헬기 도입 등을 언급하며 “이 지사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 실천할 수 있는 정책 역량과 추진력을 가졌다. 그런 이유로 국민들이 이 지사를 `사이다`라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예비경선 과정에서 `김 빠진 사이다`가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는 지지율 변화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 지사의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 빠진 반면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상승세를 타며 오차범위 내까지 바짝 추격한 것이다.
정 의원은 “예비경선에서는 후보들 간 화합, 즉 `원팀`을 강조하다 보니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예비경선에서 다양하고 센 백신을 잘 맞은 것”이라며 “이제는 국민들이 원하는, 특히 정책에 있어 현재 위기 상황을 바꿀 과감한 정책들을 제시하면서 대선 의제를 주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당원들을 포함한 우리 국민들이 본선에서 야당 후보와 싸웠을 때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어 4기 민주정부를 재창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고민한다면 이 지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전 대표와의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는 상황에 대해선 “본인이 내세울 과거 정책 성과나 미래 비전이 없으니 네거티브에만 집중하는 것”이라며 “도지사로서,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비전을 보여줬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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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선 일정 연기와 관련 “도정 때문에 다른 후보들처럼 지역을 방문할 수가 없다. 이 지사에겐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라면서도 “불만은 없다. 코로나 대응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정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정책적 이슈를 주도해 나가는 것이 오히려 민심에 호소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다.
`친문 적통`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해선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도지사를 이렇게 쉽게 낙마시키는 게 민주주의 정신에 합당한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지사와 이 지사는 부산·울산·경남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며 “이 지사가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이어받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특보단 총괄단장으로서 이 지사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캠프 내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살뜰히 챙기는 참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열린 캠프`에는 4선인 정 의원 외에도 5선 조정식 의원과 우원식 의원이 각 캠프 총괄과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민석 의원도 공동 특보단 총괄로 최근 합류했다. 김병기·김윤덕·김병욱·이규민 의원이 부본부장을 맡고 있고 대변인단은 수석대변인 박찬대 의원과 박성준·홍정민 의원이다. 수행실장은 김남국 의원이다. 남인순 의원 등 ‘박원순계’ 인사들도 있다.
정 의원은 “드러나지 않은 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추후 합류 의사를 밝힌 분들도 많다”며 추가적인 인재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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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 오늘(21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유죄 확정 판결이 있었다.
△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한 도지사를 이렇게 쉽게 낙마시키는 게 과연 민주주의 정신에 합당한 건지 개인적으로 의문이 든다. 대법원에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했지만 아쉬운 측면이 크다. 그 당시 김 전 지사가 무리하게 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드루킹’의 일방적 주장 외에는 합리적 증거도 없는데 매우 안타깝고 아쉽다.
- 김 전 지사 판결이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나.
△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함께 해 온 최측근이다. 하지만 김 지사가 직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해오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적 영향은 없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 오히려 지지자들이 김경수를 응원하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의 결집 계기가 되지 않을까.
- 김 전 지사 유죄 판결 관련 김 지사 측 지지자 결집 전략이 있나..
△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정략적이다. 다만, 이 지사와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가균형발전에 공감대가 있었다. 김 전 지사가 추진하던 부산·울산·경북 통합과 발전, 지역균형발전 정신을 이재명 지사가 이어받아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경남도민들이 경남 발전을 위해 이 지사를 응원할 거다.
△ 따로 충청 TF라고 할 건 없고 다 광역단위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충청선대본에 양승조 충남지사를 도왔던 문진석 의원이 충청권 공동책임을 맡기로 했다. 나소열 전 서천군수도 합류했다. 어쨌든 문진석 의원은 양승조 지사의 비서실장을 역임 했고 나소열 서천군수 최측근이었기 때문에 충남권 중심으로 이 지사 지지가 확산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양 지사가 추진해오던 세종으로의 국회의사당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 열린캠프의 호남 지역을 공략할 특별한 전략은 무엇인가.
△ 특별하지 않은 지역이 어디있겠나. 다 중요한 지역이다. 충청권은 캐스팅보트이기 때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호남은 민주당 지지세가 굉장히 강한 지역이다. 민주당 뿌리가 호남에 있기 때문에 호남 역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다. 또 호남 민심은 수도권 민심과 상호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관심을 안 가질 수 없다. 늘 관심을 가져왔다. 다만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비해 이재명 지사는 현직 경기지사로서 평상시 도정에 충실해야 해서 갈 시간이 없다. 소홀한 게 아니다. 주말쯤 시간을 내서 호남을 찾아가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결국 호남 민주당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시키고 통합할 역량 누가 있는지, 가장 중요한 게 야당 싸워서 누가 이길 수 있는지 본선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는 후보인지 관심이 많다. 지금 이 지사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고 얘기하지만 결국 호남 민주당 지지자들은 본선 경쟁력을 보고 이재명 선택할 것이다.
- 예비경선에 대한 열린캠프의 평가는.
△ 아쉬웠다. 다만, 이재명이 ‘역시 1등 주자구나’라는 걸 실감하는 계기였다. 1등이 아니라고 하면 나머지 주자로부터 공격받을 이유가 없지 않겠나. 1등이니까 후발주자들이 다 강한 공격을 했다. 그런 점에 대한 인식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당내경선인데 1등에만 그렇게 집중 포화를 가할지 생각지 못했다. 당내 경선에서 예상하기 힘든 사적인 질문도 나왔고 이에 이 지사가 당황을 했다. 거기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1등이니까 기대 수준이 높았을 것인데 거기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지사가 조금 부족한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지지율이) 좀 정체됐던 것 같다. 하지만 다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정말 다양하고 센 백신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대선 본선 갈 때 좋은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 이 지사의 지지율 정체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의 지지율은 전혀 흔들린 바가 없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붐업되면서 20대나 여성과 같은 부동층에 있던 분들, 관심 없던 분들이 참여했다. 그 다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했다가 이탈하신 분들, 일부 호남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이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분들 지지가 이낙연 후보 쪽으로 많이 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지율은 여러 번 변동이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낙연이 올라가고 이재명이 정체했다는 게 아니라 그 와중에도 이재명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건 충성도 상당히 있는 지지율이기 때문이다. 그 지지율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지율 아니라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야당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 본선 경쟁력 있는, 야당과 싸웠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정권심판론 뛰어넘을 수 있는 후 누구인지 그런 면에서 다시 이재명으로 귀결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한다. 조금 차이가 좁혀졌지만 다시 조금 있으면 이재명 1강으로 정리될 거라고 확신한다.
- 이재명 지사가 사이다로 되돌아가겠다고 했다. 그 이후 후보들간 네거티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지사 발언 등을 사이다라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그걸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 제시한다. 경기도 계곡정비, 신천지 방역거부에 대한 단호한 대처, 경기도의료원 CCTV 설치, 닥터헬기 등. 국민들이 분명 잘못된 것이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이재명이 해답을 냈고 실천을 했고 결과를 내놨다. 그걸 사이다라고 얘기한 것이다.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캠프 기본입장은 당내 경선이니까 후보들 간 정책역량 누가 있는지, 그 역량을 검증하는 과정이 돼야지 본선 가기 전에 후보들끼리 상처를 주는 경선이 돼서는 안된다는 기조였다.
이재명이 사이다가 아니라고 했지만 분명하게 잘못된 검증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고 대처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정책역량과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국민들이 이재명 다시 볼 거라고 믿고 있다. 결국 경선도 우리 당내후보들을 보면서 하는 게 아니라 국민들 보면서 해야 한다. 그런데 예비경선은 당내 후보들간 화합이나 ‘원팀’을 너무 의식하면서 국민 기대에 조금 부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들이 원하는, 특히 정책에 있어 위기에 처한 이 상황을 바꿔낼 수 있는 과감한 정책들 제시하고 그런 면에서 논쟁 주도해 가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 당내 후보간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향후 대선에서 ‘원팀’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 이런 건 일부 극렬한 일부 지지자들의 행태가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측면이 있는 것뿐이다. 전체적인 여론을 보면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가 조금 우세하다. 굉장히 위험스런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문 정부를 뒷받침하는 모든 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이다. 그런 의지가 있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일부 주자들이나 지지자들 사이 적절치 못한 네거티브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 진영이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기 때문에 원팀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처장. 축구단 버스기사로 일하다 사무총장으로 갔다.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데.
△ 대통령이 정부 산하기관 기관장 다 알 거 같냐. 전국에 정부 산하기관들이 한 400~500여개다. 알 수가 없는 것. 경기도도 굉장히 많다. 도지사가 어떻게 그런 거까지 알 수가 있나.
-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계속 주장하면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인가.
△ 굉장히 유치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한 사실관계를 보면 우선 중요한 것은 그 분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인데 선거운동에는 지장이 없다. 그 분은 사단법인 소속으로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이재명 지사가 임명한 거냐고 하는데 (이 지사는) 임명권자가 아닌 걸로 알고 있다. 임명 경위 알 수 없고 그야말로 의혹이고 주장에 불과한 것이다. 가치 없는 주장이다. 그런 네거티브나 주장들이 국민들에게 ‘나의 정책은 이런 거다 내가 만들려고 하는 나라 이런 나라다’라는 비전과 가치를 실현할 능력이 없고 한 번도 과거에 그런 능력 보여주지 못한 사람들이 하는 게 그런 네거티브라고 생각한다. 국민과 함께 만들어야 할 대한민국 미래 비전이나 가치가 무엇인지, 어떤 정치를 하겠다 생각하기에도 바쁘다.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 국무총리로서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비전을 줬나. 아무런 희망과 비전 검증된 바가 없다. 전남지사를 할 때부터 이 후보가 도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 줬다는 게 별로 없다. 도정평가도 별로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정책과 비전이나 가치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문 대통령에 대해 많은 부정적 평가가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외교·안보·국방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남북·화해·협력·평화를 위해 집권초기 남북정상회담에 굉장히 애를 많이 썼다. 효과가 제대로 안 나타났고 이후 상황이 나빠지긴 했지만 집중 노력하셨다. 사드(THAAD) 배치 문제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미국 사이 긴장 관계 속에서 문제를 다 해결했다. 일본과는 징용 근로자 문제로 무역전쟁이 벌어졌다. 무역보복 때문에 어려울 거라고 했지만 대통령이 진두지휘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경쟁력을 만들어놨다. 대통령이 외교안교국방 남북화해협력 할 때 부동산 문제 해결은 누가 해야되겠느냐. 고위 당정청 회의를 어디서 하나. 총리공관에서 한다. 그걸 총리가 해결해야 되는데 총리는 그동안 뭐했나. 문 대통령 지지율 80% 당시 취임해 그가 나와서 대통령 지지율 30% 이상 떨어뜨렸다. 부동산 정책 하나도 성공 못했다. 오히려 그러니까 네거티브만 한다. 본인이 내세울 정책과 성과가 없으니까. 미래 비전이 없으니까 네거티브에만 집중해 가는 것이다. 본인은 그럼 전남에 있을 때 산하기관 기관장 임명장 다 주고 다 아나. 전혀 모를 것.
- 이 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경선이나 본선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극복하실 계획인가.
△ 우선 형수 욕설 부분과 관련해선 욕설을 하게 된 과정을 통째로 다 들어보면 이해는 된다. 동기에 참작할 바가 있다는 얘기다. 누구도 욕설까진 아니더라도 굉장히 화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불구하고 욕설을 했다는 건 부적절하다. 본인도 인정하고 여러차례 사과했다. 이 지사는 본인 ‘부덕의 소치’라고 계속 사과했다. 앞으로도 그 기조로 가면 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 지사가 굉장히 어렵고 힘든 삶 살았지 않나. 그 과정에서 불행한 가족관계에서 일어난 일이다. 어쨌든 이 지사는 그 부분 여러차례 사과했고 앞으로도 다른 방법이 뭐가 있겠나. 그리고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 지사는 지도자로서 유능함과 역량 보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것 만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여배우 관련해서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 직후 고발해 모든 걸 다 조사했다. 그 현장을 목격한 사람도 없고 증거도 없고 증거를 대지도 못한다. 왜 그 사람 고발 안 하냐고 하는데 고발하면 또 고발했다고 기사가 나온다. 언론이 너무 하지 않나. 한 번 정도 가십에 불과한 거 계속 써주니까. 여배우가 어떤 정치적 비중이 있어서 페이스북에 글을 쓸 때 마다 왜 써주나.
그리고 이와 관련해 토론과정서 문제 됐고 이재명 지사가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봐달라. 남자든 여자든 상대였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특정 부위 특정 신체적 징표 있었다고 해서 당시 인구 1300만명 도지사가 기자와 피부과 전문의를 대동해 병원에서 검사했다. 당사자라고 생각해보라. 도지사가그렇게 했다는 건 (아주 치욕적인 일이다). 그래서 이 지사가 (토론 과정에서) 과한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 민주당 경선이 연기됐다. 이 지사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보나.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가 예상외로 확산돼 모든 후보가 경선 연기에 합의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한다는 게 언론 입장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치하다. 누구에게 유불리 문제가 아니다. 이 지사 입장에서는 도지사로서 경선보다는 방역이 급선무다. 방역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다만 굳이 말하자면 오히려 가장 불리한 건 이 지사다.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충청·전라를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지사는 방역 때문에 돌아다닐 수가 없다. 가장 불리한 이재명이지만 이 지사나 캠프에서는 불만 없다.
- 경선 연기와 관련한 전략은?
△ 경선 연기와 관련한 전략은 없다. 이 지사가 경기도 방역에 최선을 다해 확산 멈출 수 있게 역할 하는 거고 그 다음에 정책이다. 사실 이낙연 후보는 정책 이런 거 하나도 안 나오고 있지 않나. 옛날 거 짜깁기해서 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것. 어떤 정책적 이슈 주도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이 지사가 정책발표를 해나갈 거니까 그런 게 전략 아닐까.
- 본경선 핵심적 전략은 무엇인가?
△이재명은 현역 경기도지사다. 도지사로서 경기도민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 민생을 살리고 방역을 책임지고 있어야 하니까 확실하게 방역 성과를 내야 하는 것. 그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게 따로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이재명 지지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그래도 이재명이면 할 수 있지 않겠냐, 한다면 한다, 경제 살릴 수 있지 않겠냐, 위기 극복할 수 있지 않겠냐 이런 부분이다. 그래서 도정에 충실할 거다. 국민들에게 자기 정책 역량을 검증받고 비전과 가치를 포함한 정책역량 홍보를 잘 하는 것, 이재명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는 것. 그게 가장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은 기본소득이다. 하지만 ‘말바꾸기’ 지적 등 논란도 나오고 있다.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한 전략은 무엇인가.
△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사실은 지금 여야 후보 중에 가장 잘 제시한 것 정책인 것 같다. 기본소득은 이재명의 기본공약이고 핵심공약이다. 이재명이 기본소득을 주장하지 않았다면 누가 이 문제를 갖고 오겠나. 문제의식 출발점은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구조 경제시스템이 다 바뀌었다는 것이다. 성장해도 일자리가 없다. 성장해도 일자리가 없는 변화 시기에 개인들의 기본적인 소득이 없다고 하면 어떻게 성장이 지속되겠나. 소득이 있어야 유효소비가 생긴다. 이를 위한 기본적 돈을 주겠다는 것. 이걸 갑자기 하겠다는 얘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단계적·순차적·점진적으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현재 상황에 맞게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려가겠단 거다. 그러려면 재정여건에 맞아야 한다. 그럼 세금 문제가 발생한다. 재정지출을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등 이런 문제들을 다 함께 가져가야 한다. 새로운 세원을 발굴해야 한다. 탄소세나 구글세, 데이터세 등 새로운 세원발굴이 논의되고 있으니까 그런 걸 통해 단계적으로 해가자는 것이다. 말 바꾸기가 아니다. 이걸 1번 공약이라고 물어봤는데 공약에 따라서 1번도 있고 2번도 있고 순서대로 내는 것 뿐이지 1번 공약 따로 있을 필요가 있나. 1번 공약 아니라고 하니까 말 바꾸기라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 이재명의 1번 공약이고 여전히 핵심공약이다.
역시 이 문제는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세금이 필요하다. 그 세금을 거둬야 하는데 세금이라는 것이 성장 없이 걷어지겠나. 성장 없이 일자리 만들어지나. 이 지사가 그래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우리 당에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유일한 후보, 경제를 가장 살릴 것 같은 후보로 이재명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 한다면 하니까. 성장 문제는 중요하다. 이재명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도 그래서 성장과 공정포럼이다.
그럼 1번 공약이 성장이냐 묻는데 성장은 기본소득을 뒷받침하고 기본소득을 하기 위한 성장이다. 또 성장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복지를 뒷받침하면서 성장과 기본소득, 복지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성장과 공정을 얘기한 거고 기본소득은 역시 경제 여건에 맞게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제개편, 지출구조조정, 새로운 세원 발굴 등을 같이 가야 한다.
불고불변의 정책은 없다. 상황에 맞게 바꿔가야 한다. 왜 바꾸냐고 하지만 토론 통해서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왜 바뀌었냐고 묻는 건 묻는 사람이 잘못 됐다고본다. 100% 완벽한 정책이 어딨겠나. 토론 등을 통해서 완결된 정책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정책이 완고해서 문제가 된다. 이재명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를 말한 것이다.
- 기본소득 외에 캠프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정책이 있다면?
△ 가장 중요한 게 이재명 출마선언문에서 얘기한 규제 합리화다. 일부 기업들 반칙과 특권, 시장 불공정 이런 것들이 문제다. 이를 제거하고 또 한편 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옭아매고 있는 불필요한 규제를 합리화하겠다. 이 지사가 누구보다 잘할 거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상당히 기대해도 될 것이다. 기업들은 세금을 다 내도 좋으니 일할 수 있게 창의와 혁신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그게 다 불필요한 규제 때문이다. 규제를 만들어내는 관료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이재명이다.
- 이 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는 근거 중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
△ 어떤 사람의 미래를 알려면 그 사람의 과거를 보라고 한다. 말로는 얼마든지 현란하게 호화찬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걸 해나갈 수 있는 역량과 의지가 있는지 어떻게 알겠나. 과거를 봐야 된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지사와 경기지사를 하면서 만들어낸 구체적 성과들 보면 입증 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어떤 후보보다도 정책역량 있고 이를 성과로서 보여준 유능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이 지사가 독선적이지 않을까 하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진영논리나 이념에 갇혀 있지 않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춰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할 것이고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다. 국민들을 이념으로 갈라치기도 안 할 거다. 실용적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통합할거다. 통합의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으로부터 지지받고 있다면 그게 이 지사의 유능함과 통합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 열린캠프 특보단 총괄로서 어떤 역할을 해낼 것인가.
△ 선거 90%는 후보가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서 참모와 조직의 도움들이 있어야겠지만 제일 중요한 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조직이 아니라 이재명에 대한 비판 목소리라 할지라도 국민들 목소리를 가감없이 그대로 전하는 게 제 역할이다. 이 지사가 후보 때나 대통령 됐을 때나 국민 목소리 직접 들을 수 있는 훈련해 나가고 앞으로도 국민 목소리 직접 듣고 귀기울이며 소통하는 지도자가 되길 기도하고 이를 돕는 게 제 역할이다.
또 캠프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니까 소외되는 분 없게 잘 챙겨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 소수자 목소리들, 세력 약한 분들은 그들 위한 정책을 제시할 시간이나 공간이 없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정책들, 그분들 목소리가 이재명 후보에게 전달되게 하는 게 제 역할의 핵심이다.
- 현재 3차 인재영입까지 발표하셨다. 추가적인 인재영입도 계속 고려 중인가.
△ 이 지사를 돕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아직 경선 단계니까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다. 최종 후보가 됐을 때 전면에서 돕겠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현재도 많은 의원들이나 정책역량 전문가들이 직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 우원식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는데, 추가로 합류할 중진의원들은 누가 있나.
△ 중진들은 대개 무거울 중(重) 가운데 중(中) 다 같이 써서 중진이다. (웃음) 대개 가운데 무겁게 있다. 그게 중진들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