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일상④] 전문가 “델타 변이 우려” vs 정부 “급격한 재확산 없을 것”

7월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
전 세계 휩쓴 델타 변이, 국내서도 안심 못해
전문가 “방역수칙 완화 다시 고민해야”
정부 “우리 국민, 방역 수칙 잘지켜 ”
  • 등록 2021-06-30 오전 6:00:00

    수정 2021-06-30 오전 6:00:00

내달 1일 개장 앞둔 해운대 해수욕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급격한 재확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거리두기 개편안 등에 따라 1단계 적용지역은 사적모임에 대한 인원 제한이 사라지고, 2단계 적용지역은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등 사적모임 제한이 완화된다. 또 1차 백신 접종자 이상에 대해 야외 노마스크가, 전국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0명 미만인 2단계까지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본격적인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과감한 방역 완화 조치라는 평가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문화·예술·공연계와 여행업계가 경제 활력 회복의 계기라며 반기는 이유다.

방역 전문가들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직 2차 접종 완료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휴가철까지 겹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신규 확진자의 96% 이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90%, 캐나다에서는 66%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의대 예방학과 교수는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감염력이 50%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리나라에도 유입이 확산되면 빠르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방역 완화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7월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한다는 점도 감염 확산의 위험 요인이다. 이동과 접촉이 활발해지면 자연히 감염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국과 이스라엘 사례를 보면 접종률이 높음에도 비접종자 위주로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방역 수칙만 잘 지킨다면 재확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거리두기 개편은 우리나라의 강화된 방역·의료역량과 백신접종의 원활한 진행 등을 고려해서 확정한 것”이라며 “모든 단계에 출입자명부 작성이라든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기본수칙을 의무화했고, 시설별 이용 특성을 반영해 수칙도 세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방역수칙을 잘 따라주시고 실천해주신 국민 덕분에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두기 개편도 기본 방역수칙을 국민들께서 잘 지켜주신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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