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주한 미 해병대는 해병 1사단 인근 캠프 무적(Camp Mujuk) 내에 작전센터 설립을 마무리하고 최근 주한미군과 한국 해병대 관계자 등을 초청해 공개 행사를 가졌다.
캠프 무적은 주한 미 해병대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부대다. 대령급 지휘 부대지만, 예하에 배속돼 있는 전투 부대가 없어 주로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 해병대 전력에 대한 ‘행정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그간 한미연합훈련에서 평시엔 한국 해병대사령부 등 한국군 사령관(중장)이 위치한 곳에서 작전을 지휘하다, 전시 땐 미 제3해병기동원정군(3-MEF) 사령관(중장)이 있는 곳으로 지휘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한국군 4성 장군의 지휘를 받기 때문에 국내에 연합 해병작전센터가 필요했다.
앞서 노무현 정부 당시 한미 군 당국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예하 지원 전력이었던 연합해병사령부(CMFC)를 전구급 전투 부대인 연합해병구성군사령부(CMCC)로 확대 개편한바 있다. 전작권 전환을 위한 준비 조치로 한반도 유사시 해병대의 주도적 전투 수행을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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