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 연장됐어요.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와 경제 영향 등을 고려해 종교, 유흥, 실내 체육시설, 학원에 대한 운영 중단 권고는 해제하기로 했어요.
◆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하지만 완화 시행할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5월 5일까지는 지금의 사회적 거리 두기의 근간을 유지하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말했어요.
정 총리가 이날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가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측면에서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힌건데요.
구체적인 지침 변화에 대해서 "종교시설 등 4대 밀집시설에 대해 현재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유지하되, 운영중단 강력권고는 해제한다"고 발표했어요.
다만 정 총리는 제한 조치의 강도를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제한이 완화됨에 따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세심한 방역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이른바 '황금연휴'를 앞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 완화에 따라 자칫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의 끈을 계속 조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돼요.
◆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수 47일만에 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0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0명을 기록했어요. 서울에서 확진자 수가 1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3월 3일 이후 47일 만이에요.
같은 날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674명으로 집계됐어요.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13명 증가한 수치에요.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3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는데요. 경기에서 2명, 인천에서 1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이 밖에 부산 2명, 대구 1명, 울산 1명, 경북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답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총 236명으로 확인됐어요.
◆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 1600명 돌파
20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섰어요. 이 가운데 61명이 지역사회에서 모두 15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집계됐어요.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 중에는 확진자 가족이 54.4%(89명)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어요. 그 다음으로 친구·지인 20.6%(33명), 업무관련자 16.9%(27명), 동일 장소 방문자 6.3%(8명) 순이었답니다.
해외유입 코로나19 환자 보고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3월 22일부터 4월 4일까지로, 14일 동안 총 해외유입 환자의 61.7%에 해당하는 6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어요. 해외 입국자 관리가 강화된 이달 1일 이후 입국자 중에서는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되지는 않았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석달간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과 검역을 담당하는 7만명 이상의 상주직원 중 아직 감염자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역당국은 입국단계에서 철저한 검역으로 의심 환자를 조기에 확인하고 입국 이후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어요.
두 번째/초·중·고 전 학년 ‘온라인 개학’ 시작
드디어 초·중·고 모든 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습니다. 20일 초등학교 1∼3학년 137만여명이 개학 연기 49일 만에 선생님을 원격으로 만났어요.
20일 초등학교 1∼3학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어요. 초중고 전 학년이 온라인 개학으로 원격 수업을 듣게 된 건 이 날이 처음이에요.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 3학년은 상급 학년들처럼 컴퓨터·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실시간 쌍방향형 또는 콘텐츠·과제 제공형 원격수업을 듣게 돼요.
초등 1∼2학년은 다른 학년과 달리 학습 수준을 고려해 텔레비전을 이용한 EBS 방송 중심의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어요. 이들은 컴퓨터·스마트기기로 교사와 소통하면서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기 어려운 나이대이기 때문이죠.
또한 초등 1∼2학년의 출석 체크는 부모·조부모 등 가정에 있는 보호자가 대신 하기로 했어요. 교사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보호자에게 아이들 출석을 확인할 예정이랍니다.
일부 초등 1∼2학년 교사들은 더 세밀한 지도를 위해 초등 3학년 이상처럼 실시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출석을 확인하고 쌍방향형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 등교개학은 언제쯤?...“5월초는 불가하다”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기한인 5월 5일까지는 등교 개학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기간이라고 밝혔어요. 또, 이후 위험도를 평가해 등교 개학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어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그때까지도 위험도가 낮을 때 등교 개학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정 본부장은 "등교 개학을 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다음 달 5일까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학교별로 대책을 마련하고 확진자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할 지 등에 대한 훈련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어요. 다만 그 시기와 방법에 관해서는 결정된 내용이 없고, 교육부를 중심으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어요.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등교와 개학의 경우 전반적 상황을 보며 순차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교육부에 의견 수렴 및 세부 논의를 당부했답니다.
◆ 고3 학력평가는 ‘원격평가’로 치러진다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4차례 연기한 끝에 24일 원격으로 실시하기로 했어요.
20일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실시 예정인 학력평가를 학생들이 오전에 학교를 방문해 시험지를 받은 뒤 집에서 시험시간표에 맞춰 풀고 결과를 제출하는 '원격시험' 형태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교육청은 전국단위 채점과 성적처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에요. 학생들이 자신의 성적이 다른 학생과 비교해 높거나 낮은지 비교할 수 없게 돼 수능 모의평가로서 의미는 잃게 된 셈이에요.
교육청은 “시험지 배부는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스루' 등의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라며 “학교 자체 원격수업계획에 따라 (집에서 학력평가에 응시하는 것을)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체 수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어요.
세 번째/김예지 당선자 안내견 ‘조이’ 국회 입성할까
◆ 뱀·고양이·낙지도 출입했던 국회, 안내견은 왜 안되나요?
국회법 제148조에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어요.
지난 17대 총선에서 시각장애인 출신으로 처음 당선됐던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안내견 동반이 안 돼 본회의장 출입 때 보좌관 도움을 받았던 전례가 있어요.
이에 대해 김 당선자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입장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안내견은 국회법에 (출입 금지) 명기된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밝혔어요.
국회 일각에선 그간 국정감사 때 상임위 회의장에 각종 동물을 반입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안내견만 안 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실제로 2010년 환경부 국정감사 때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야생동물 불법포획 문제를 지적하겠다며 뱀(구렁이)을 가져왔어요. 그해 서울시 국감에선 민주당 이윤석 의원이 낙지의 중금속 오염 여부를 가리겠다며 산낙지를 가져오기도 했죠.
◆ 국회, 안내견 조이 국회 출입 허용할 듯
국회에서는 시각장애인인 김 당선자의 안내견 조이의 본회의장 등 출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어요.
국회 사무처는 '조이'의 출입을 막을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여야가 '장애물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곳이 국회이고, 국회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조이'의 출입 허용을 촉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다만 아직 21대 국회가 개원하지 않은 만큼 당장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김 당선인 측과 계속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에요. 국회는 김 당선인의 원활한 의정활동 지원을 위한 안내견 출입 허용 여부를 결론짓기 위해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요.
◆ 21대 국회에 입성한 장애 국회의원은 4명
김 당선자를 비롯해 21대 국회에는 장애를 가진 의원 4명이 입성해요.
먼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김 당선자는 국회 역사상 첫 시각장애인 여성 국회의원이에요. 그는 선천성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어요. 하지만 점자 악보로 피아노를 연습해 일반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과에 입학해 화제가 됐어요.
김 당선자는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활동지원법) 개정을 통해 연령 제한을 폐지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어요.
통합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장애인 복지 전문가인 이종성 당선자도 국회에 입성하게 됐어요. 이 당선자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서울 시립 북부장애인복지관장을 역임했죠. 그는 태어난 지 6개월이 채 안 돼 소아마비를 앓아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됐어요.
이 당선자는 “가만히 있어도 주어지는 복지 혜택보다 노동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애인은 일하는 보람을 찾고 사업주도 장애인을 고용해 사회에 공헌하는 보람을 찾길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어요.
북한 ‘꽃제비’ 출신 지성호 당선자도 미래통합당 12번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어요.
지 당선자는 14살이던 1994년 생계를 위해 석탄을 훔치다 열차에서 떨어져 왼쪽 팔과 다리를 잃었어요. 그는 “장애인 택시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 등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어요.
여권에서는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1번인 최혜영 당선자가 있어요. 최 당선자는 과거 교통사고로 척수 장애를 판정받고 발레리나의 꿈을 접었지만 이후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직장과 학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에 앞장서고 있답니다.
/스냅타임 이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