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가로 회복한 104개 종목 중 57개인 약 54.8%가 코로나19 테마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068270)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녹십자(006280), 깨끗한나라(004540), 국동(005320) 등 대부분이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 중이거나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생산하는 제약·바이오주가 주를 이뤘다.
연초 주가에 비해 약 2배 이상 폭등한 곳도 있다. 총 9개로 진원생명과학(011000)이 연초에 비해 약 475.5% 상승해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신풍제약우(019175)(314.7%), 오리엔트바이오(002630)(146.8%), 신풍제약(019170)(115.8%), 한진칼(180640)(112.8%), 씨아이테크(004920)(111.9%), 부광약품(003000)(111.4%), 두산솔루스1우(33637K)(100.6%), 페이퍼코리아(001020)(100.6%), 두산솔루스1우(33637K)(100%) 순을 기록했다.
이들은 대부분도 코로나19 테마주다. 진원생명과학은 백신후보 물질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계약 체결했다. 신풍제약은 자사 약품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에 대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있는지 검토하는 중이다. 마찬가지로 오리엔트바이오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가졌고, 부광약품은 만성B감염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로 코로나19 치료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001020)는 택배물량이 늘어나 제지사용량도 증가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테마주로 묶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주가를 회복한 종목들이 역설적으로 대부분 코로나19 수혜주인 것은 주가가 아직은 안정 국면에 들어왔다고 볼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로나 충격이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이후의 글로벌 경기회복 궤적이 V자, U자, W자, L자 중 어떤 형태일지 아직 결론을 내리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