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족도 저가매수…이달 美·中 주식 사들였다

이달 해외주식 개인 순매수액 1억2600만달러
3개월 연속 샀지만 지역차이…美中 사고, 日팔고
  • 등록 2020-03-16 오전 12:10:00

    수정 2020-03-16 오전 12:10:00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직구는 이어지고 있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미국 S&P500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연초 이후 흐름.(자료:구글금융)
15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3일까지 이번 달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액은 29억1725만달러로 집계돼 같은 기간 매도액 27억9125만달러보다 많았다.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순매수액은 1억2600만달러였다. 개인 투자자는 1월 7억947만달러에 이어 지난달에도 4억2571만달러를 각각 순매수했다.

지역별로 보면 투자 심리는 엇갈렸다. 미국 주식은 올해 계속 사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1월 4억7159만달러, 지난달 4억2615만달러, 이달 1억3765만달러 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국 주식도 마찬가지로 4567만달러 순매수해 3달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 주식은 1월 790만달러, 지난달 6420만달러, 이달 1736만달러 등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유로 시장 주식은 지난달 6473만달러 순매도에서, 이달 605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반대로 홍콩 주식은 지난달 3499만달러 순매수에서, 이달 2246만달러 순매도로 바뀌었다.

순매수금액을 기준으로 이달 들어 해외 직구족은 미국의 애플을 5224만달러 사들여 매수 1위에 올려놨고 테슬라(3554만달러), 알파벳의 의결권 없는 주식 C형(2346만달러), 나스닥 지수 움직임을 세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ProShares UltraPro QQQ(2344만달러) 등을 주로 바스켓에 담았다.

글로벌 증시, 특히 미국 증시가 2월 말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는 등 고공비행을 이어가다 3월 들어 급락세를 보이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19.3%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18.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16%, 나스닥 지수 12.2% 각각 내렸다. 유럽의 유로 스톡스50는 31%,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26.3%, 중국의 상해종합주가지수는 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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