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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만난 김재환(사진) 네오크레마 대표는 “확실한 제품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개발(R&D)과 유통망을 앞세워 기능성 소재 식품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갈락토올리고당으로 먹는 화장품 개발 ‘승부수’
2007년 설립한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회사로 기능성 당(Sugar) 및 펩타이드 제품 제조와 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모유를 원료로 개발한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을 분유제품에 적용하면서 국내외 분유 제조사에 갈락토올리고당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식품과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시기 대체 당 감미료를 첨가한 ‘자일리톨’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자 잠재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회사 설립 후 식품가공 석사와 식품영양학 박사 학위를 딴 이유도 확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무역으로 첫발을 뗀 네오크레마는 이후 장(腸) 환경개선과 혈당상승 억제 등 기능성 제품군 개발에 집중했다. 6명의 연구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세계 최초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 개발 등 1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농식품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함량 고순도 갈락토올리고당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갈락토올리고당의 피부 개선 효과 임상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먹고 바르는 프리바이오틱스(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난소화성 성분) 화장품을 오는 9월쯤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주주와 조직원에 비전 제시하는 회사 될 것”
네오크레마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신규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의 성장세로 봤을 때 향후 3~4년 내 1000억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이익만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닌 주주나 조직원 모두가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오크레마는 다음달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수는 155만주, 공모가 밴드는 1만~1만1500원으로 최소 15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은 725억~834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 주식 수는 현 발행주식수(보통주 기준 725만6000주)의 34.3% 수준이다. 김재환 대표(49.9%)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55.0%를 보유 중이고 기관 물량은 12.5% 정도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