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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빛낸 국내 VR·AR 스타트업
18일 업계에 따르면 IT건축 스타트업 아키드로우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에 참가, 북미는 물론 유럽의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한 3D 입체 공간 스캐너를 처음 선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스캐너로 실내를 직접 측정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내부 평면도를 3D로 변환해 제공하는 VR 기술이다.
2014년 설립된 아키드로우는 셀프 인테리어를 원하는 DIY(Do It Yourself) 인테리어족들이 쉽고 편리하게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아키스케치’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꾸밀 실내 공간 크기와 형태를 설정하면 3D 공간으로 변환된 화면상에 가구를 놓고 벽면, 바닥 색상을 바꿀 수 있는 것. 이번 MWC에서 공개한 3D 스캐너는 기존 아키스케치와 시너지를 이룰 수 있는 실측 기기인 셈이다.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는 “한국보다 DIY 문화가 발달한 미국 등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키드로우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스프링 캠프 등에 60억원 상당을 투자받았다.
올 1~2월에 열린 ‘CES 2019’(세계가전전시회)와 MWC에 연이어 참가했으며, 특히 최근 MWC에서는 8K급(7680×4320)규격의 AR 렌즈인 ‘핀 미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 장의 얇은 렌즈 사이에 작은 거울을 여러개 증착해 AR 이미지를 형성하는 렌즈로, 기존 AR 글래스와 비교해 부피가 작고 시야각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로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AR 스마트글래스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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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된 시점에, 5G 킬러콘텐츠인 VR·AR 분야에 대한 민관 투자도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민간 투자에서는 카카오벤처스가 지난해 AR, 블록체인 등 새로운 산업분야로의 투자를 넓혔다. AR 영역으로는 레티널과 스페이셜에 신규 투자를 했다. 특히 카카오벤처스는 VR·AR 등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투자를 중점으로 한 6호 투자조합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760억원 규모)를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는 카카오벤처스가 운영하는 2046억원 규모의 펀드조합 6개 중 가장 큰 규모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미국 증강현실(AR) 스타트업 ‘모조비전(Mojo Vision)’에 투자를 결정했다. 모조비전이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로 조달한 5800만 달러(한화 656억원) 규모 투자에 애드벤테크캐피털, HP테크벤처스 등과 함께 참여한 것이다. 모조비전은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팅’(인비저블 컴퓨팅)으로 새로운 AR 플랫폼을 만드는 인터페이스,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