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면 전환? 오픈 효과?…신규 오프라인 점포 실적 '好好'

롯데 아울렛·이마트·스타필트시티 등 오픈 효과 '톡톡'
현대 아울렛 김포 신관 증축 후 고객 수·매출 두 자릿수↑
차별화 경험·전략적 입지 효과…"고객 만족도 높여야"
  • 등록 2018-12-26 오전 5:30:00

    수정 2018-12-26 오전 5:30:00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최근 문을 열거나 리모델링을 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침체가 장기화하자 이전과 전혀 다른 개념의 매장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즐길 거리를 강화한 것인데, 이 같은 시도가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문을 연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지난 23일까지 총 92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번 주까지 무난히 100만명을 넘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지난 13일에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총 18만명이 방문했다. 14일 프리오픈한 스타필드시티 위례의 경우 16일까지 사흘간 방문한 고객이 12만명을 기록했다.

새로 오픈한 곳뿐만이 아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지난 8월 24일 신관 증축 이후 지난 22일까지 4개월 동안 구매 고객이 약 52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5% 늘었다. 이 기간 매출 역시 26.9%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1.7% 오른 4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4600억원, 2020년 매출 5000억원을 올리겠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오프라인 업체들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는 남들과 차별화한 매장 구성으로 소비자를 현장으로 끌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입지적인 조건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전략적 요충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인근 고객들까지 끌어들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신관(사진=현대백화점)
우선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20억원을 투자한 실내 서핑장과 8억을 들인 ‘숲 모험 놀이터’, 660m²(200평) 규모의 ‘펫파크’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이 보이는 레스토랑·카페까지 기존과 확연히 다른 매장을 선보였다.

동탄 신도시, 수원, 분당까지 30분 이내, 서울·경기권에서 6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한 만큼 향후 연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의왕점 역시 전체 영업면적(9917㎡)의 절반을 만물상 잡화점인 ‘삐에로쑈핑’과 드러그스토어 ‘부츠’, 가전·라이프스타일 전문점 ‘일렉트로마트’ 등 다양한 전문점에 할애해 인근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쇼핑몰 형태의 신관을 증축하자 몰 형태의 쇼핑에 익숙한 40~50대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김포점 인근에 800개 객실을 갖춘 호텔(마리나베이 김포)이 문을 열고, 아라뱃길 크루즈 투어 등 쇼핑·숙박·관광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서 김포점을 찾는 내·외국인 고객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물론 이른바 ‘오픈 빨’이라고 하는 개점 효과가 반영된 성과라는 게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그런 만큼 지금의 추세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장을 찾은 고객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실한 점포는 문을 닫고 차별화 점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업계 추세”라면서 “이에 따라 새롭게 문을 연 곳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데, 고객이 만족할만한 경험을 제공해 계속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드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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