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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역대급 불볕더위에 농작물은 타들어가고 가축들이 폐사, 수급조절이 어려워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세를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19일 통계청의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배추와 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채소류는 전월 대비 3.7%, 농축수산물은 1.3% 각각 상승했다. 품목별로 시금치가 한 달 새 50.1%나 올랐고 열무(42.1%), 배추(39.0%), 상추(24.5%) 등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폭염 속 가축 폐사도 잇따르면서 축산물값은 전월 대비 3.3% 올랐다. 이 중 돼지고기와 닭고기가 각각 7.8%, 2.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품목별 소매가격(13일 기준)을 보면 양배추는 포기당 6899원으로 전월 대비 131.4% 급등했다. 같은 기간 △배추(포기)는 6066원으로 65.5% △무(개) 3687원으로 74.2% △수박(통) 2만7620원으로 62.8% △닭고기(㎏)는 5190원으로 1.6% 올랐다.
다만 돼지고기(㎏) 가격은 2만1960원 2.8% 내렸다. 폭염이 지속하면서 구이용 소비가 줄었고 생산량이 전달 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폭염이 장기화 하면서 농산물 가격의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장기 폭염으로 인해 닭·오리 등 가축 547만 마리가 폐사(14일 기준)했고, 과일·밭작물 등 2679㏊(헥타르)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피해지원 및 수급 안정대책’을 논의하고 급수 대책비(78억원)·과수 피해 대책(24억원)·축사 냉방장치 설치비(69억원)·양식장 재해보상금 등 약 2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