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연 유치·어르신 심장마비 예방사업...경주시민과 동고동락

[지역균형발전 선봉장 '공공기관']②한국수력원자력
한장희 지역상생협력처장 인터뷰
  • 등록 2018-02-06 오전 5:30:02

    수정 2018-02-06 오전 5:30:02

한장희 한국수력원자력 지역상생협력처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지역 이전 공공기관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으로 경주시민과의 거리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한장희 한수원 지역상생협력처장은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수원이 경주 이전과 동시에 마련한 ‘경주상생발전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지역 교감 활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 처장은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경주는 문화행사에 대한 욕구와 호응이 대단하다”며 “문화도시 경주를 위한 메세나 사업과 한수원 문화가 있는 날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열었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투어 공연은 1000석에 달하는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만석으로 채웠다”며 “특히 VIP석 15만원, R석 13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등으로 책정된 티켓을 경주시민에겐 모든 좌석을 5만원에 제공해 타 지역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에도 3월에 국립발레단 공연이 예정돼 있고 5월과 12월에는 대형가수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며 “경주시민에게 고품격 대형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도 유치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민들을 위한 사업은 문화 분야만이 아니다.

한 처장은 “전체 시민 중 65세 이상 노인이 20%에 달하는 경주시의 특성에 맞춰 ‘어르신 심장마비 예방사업’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며 “10억원을 들여 경주시 관내 24개 읍·면·동 경로당 및 노인복지시설 536개소에 자동혈압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혈압계 설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주시보건소와 함께 연중 어르신별 개인혈압관리수첩을 지원하고 점검 및 관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16년부터 3년간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층 및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실명예방 및 개안사업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며 “2016년에는 394명에 대해 무료 안 검진을 하고 44명에게 개안 수술비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는 447명에게 무료 검진을 시행했다”고 전했다.

한 처장은 “한수원은 경주상생발전계획에 따른 다양한 공헌사업을 통해 경주와 동고동락하는 한수원, 시너지를 내는 한수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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