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레인지로버 벨라, SUV지만 날렵한 주행본능

디지털 실내 디자인…편의사양 아쉬워
  • 등록 2017-09-07 오전 5:00:00

    수정 2017-09-07 오전 5:00:00

레인지로버 벨라. 랜드로버 코리아 제공
[영종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신드롬을 일으킨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높은 가격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그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랜드로버는 SUV 돌풍을 이어가고자 4번째 레인지로버 모델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했다. 벨라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중형 SUV다. 스포츠는 부담스럽고 이보크는 작다고 생각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최근 서울 잠원한강공원에서 인천 영종도에 호텔 오라를 오가는 왕복 약 150km의 구간에서 레인지로버 벨라를 시승했다. 올림픽대로에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영종해안남로까지 이어지는 직선 구간이라 가속력과 승차감 등을 살펴보기에 적합했다. 시승 차량은 주력 디젤 모델인 D300 R다이나믹 SE(1억1530만원)이다.

전체 이미지는 레인지로버 패밀리다. 차체는 낮고 앞뒤로 길쭉한 모습이 독특했다. 다른 레인지로버보다 늘씬하고 날렵했다. 레인지로버 벨라의 휠베이스(차량의 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 거리)는 2874mm로 레인지로버 이보크(2660mm)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2923mm)에 더 가깝다.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벌집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렵한 앞모습을 완성했다. 외관은 굴곡이 없고 매끈한 모습이다. 심지어 도어 핸들마저 주행 중에 시속 8km가 되면 자동으로 숨는다. 매트릭스-레이저 LED 헤드램프는 가시거리가 500m달한다는데 밝은 낮이라 경험하진 못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랜드로버의 가장 최신 모델답게 미래 지향적이었다. 센터페시아에는 12.3인치의 터치스크린이 눈에 띄었다. 계기판까지 디지털이다. 까맣던 디스플레이는 시동을 켜자 정교한 그래픽으로 바꿨다. 물리적인 스위치는 거의 없다. 어쩐지 운전석 주변에 디스플레이가 너무 많으니 어색해서인지 더 복잡한 느낌이다. 암레스트는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이 가능했다.

레인지로버 벨라 센타페이사. 랜드로버코리아 제공
벨라는 디젤 터보 엔진을 장착했는데도 생각보다 조용했다. 시동 버튼을 눌러도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은 차체만큼이나 컸지만 움직임이 가벼웠다.

차체는 곡선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쏠림없이 여유롭게 중심을 잡았다. 페달은 밟는 대로 쉽게 속도가 붙어 차선변경도 쉬웠다. 디젤 3.0리터 V6 트윈 터보차저 D300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힘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6.5초에 불과했다. 운전모드를 ‘다이내믹’으로 바꾸면 벨라는 한층 강렬해진다. 실내의 간접조명부터 빨갛게 물들여 감성도 자극했다. 가속 구간에서도 차체가 흔들리지 않아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웬만한 스포츠카 느낌이었다.

주행 후 뒷좌석으로 이동했다. 가죽 시트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패턴이 고급스러웠다. 색상이 밝아 오염 걱정은 됐다. 선루프는 뒷좌석까지 쉬원하게 열렸다. 뒷좌석 에어컨도 ‘빵빵’했다. 생각보다는 실내 넓지 않았는데, 트렁크는 558ℓ로 굉장히 널찍했다. 뒷좌석을 접으면 1616ℓ까지 확보된다.

편의사양은 다소 아쉽다. 최근 고급차에 대부분 들어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아닌 일반 크루즈컨트롤, 차선유지 보조시스템이 없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를 적용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인 줄 알고 작동했다가 앞차와 간격 조절이 안돼 당황했다. 이 기능은 시승차보다 1090만원 비싼 벨라 D300 R다이내믹 HSE(1억2620만원)부터 장착됐다고 한다.

최종 연비는 12.3㎞/ℓ가 나왔다. 공인 연비인 12.8㎞/ℓ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레인지로버 벨라 가격은 9850만원부터 1억4340만원까지다.

레인지로버 벨라 실내 인테리어. 사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레인지로버 벨라 디지털 계기판. 사진=신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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