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트럭테러 공범 용의자 3명 튀니지서 검거

  • 등록 2016-12-25 오전 9:25:26

    수정 2016-12-25 오전 9:25:2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독일 수사당국이 베를린 테러 트럭 테러 용의자 3명을 튀니지에서 붙잡았다. 이들 중 한 명은 전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사살된 트럭 운전 용의자 아니스 암리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언론들은 이탈리아에서 사살된 테러 트럭 운전 용의자 아니스 암리를 직간접적으로 도운 3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튀니지 내무장관에 따르면 이들 중 한 명은 암리의 조카이며 모두 암리가 연계된 ‘테러세포조직’ 소속이다. 이들은 암리에게 우편으로 돈을 보내 암리가 국경을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들은 모두 10~20대이며 암리로부터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할 것을 요청받은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튀니지 출신인 암리는 2011년 이탈리아에 입국해 방화 혐의로 시칠리아 교도소에서 복역한 뒤 지난해 독일로 이주했다.

그는 23일 이탈리아 경찰에 의해 사살되기 전까지 닷새동안 최소 3개의 유럽연합(EU) 국가들의 국경을 넘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독일 베를린에서 테러를 일으킨 후 프랑스 샹베리를 거쳐 이탈리아 북부를 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유럽 내에서는 국경 개방을 규정한 솅겐조약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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