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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들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왔던 해외건설 시장에서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다. 저유가 악재가 지속돼 발주가 대거 줄어서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33억 493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나 줄었다. 지난해 전체 수주액(461억 4435만 달러)에 비하면 반토막난 수준이다. 지난 2010년 715억 7881만 달러로 고점을 찍은 후 이듬해 591억 4413달러로 줄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이후 2014년(660억 993만 달러)까지 증가세를 타다가 작년부터 2년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내외 여건이 워낙 좋지 않아 어느 부문에 초점을 맞춰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야할지 난감하다”며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변동폭이 미미해 해외시장에서도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어 분양 물량을 마냥 늘릴 수도 없게 됐다”며 “내년에는 어쩔 수 없이 당초 예정보다는 공급 물량을 확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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