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 무좀, 전염되기 전에 적극 예방해야

  • 등록 2016-11-06 오전 5:32:25

    수정 2016-11-06 오전 5:32:2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좀은 공개하기 부끄럽고 창피한 질환으로 꼽힌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손톱 무좀, 발톱 무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은폐하게 마련. 반면 무좀은 국내 전체 인구의 10% 정도가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무좀은 곰팡이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기생함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피부병이다. 무좀균을 가진 사람의 인비늘(살비듬)은 다른 사람에게 무좀을 전염시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맨발로 다니는 수영장이나 헬스장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무좀은 땀이 많이 나는 비만체질의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사회 활동이 활발한 20대에서 40대 환자가 가장 많고 사춘기 이전에는 발병이 드문 것이 특징이다. 무좀은 쉽게 낫지 않아 꾸준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재발도 흔하며 나아가 만성무좀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발병 부위별로는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이 잘 마르지 않는 발가락 사이에 주로 생기게 된다. 손톱 무좀도 흔한 증상이다.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가려움증과 통증, 냄새를 동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집, 염증, 피부 벗겨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집이나 피부 벗겨짐이 나타나고 발톱이 누렇게 각화되는 무좀은 발이 지저분해 보이고 지독한 악취로 대인관계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또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가려움증은 함부로 긁을 수도 없어 환자에게 고통을 준다.

따라서 효과적인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발을 씻은 후 또는 신을 벗은 뒤 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아 주고 건조시켜야 한다. 발을 씻은 후 파우더를 뿌려 습기가 차는 것을 예방하고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것도 무좀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양말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것을 선택하고 합성섬유 소재의 양말 대신 면양말을 신도록 하자. 발가락 양말을 착용하면 무좀이 더 넓은 곳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더불어 무좀 환자의 70% 이상은 가족에게 전염되기 때문에 무좀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슬리퍼나 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무좀은 쉽게 완치되기 어렵고 재발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무좀에 급성염증이나 이차감염이 있으면 수성치료와 더불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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