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소득이 이렇게 급성장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중국의 소득증가를 첫째 요인으로 꼽는다. 아시아지역의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1인당 평균소득이 8000달러 이후부터 해외여행이 폭증했다. 중국의 현재 1인당 소득은 7000 달러다. 추가로 음성소득이 20~30% 있다고 보면 9000달러 내지 만 달러 소득이니 관광수요가 급증하는 게 당연하다.
둘째, 위안화절상도 중요 요인이다. 위안화는 최근 다소 절하되긴 했지만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한 후 약 30% 절상됐으니까 해외에서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세진 셈이다. 과거 80년대 중반 엔 강세 때 많은 일본인들이 해외관광에 열을 올린 것과 같다.
셋째, 쇼핑 이점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의 고관세율정책 때문에 중국 안에서보다 나가서 살 때 제품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또 이밖에 각국의 경쟁적인 비자발급요건 완화 등 규제완화, 편리하고 싸진 항공편 등도 중국인들을 해외로 유인하는 요인이다.
특히 중국과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일본이지만 1년 여 동안 20% 가까운 엔 절하에 소비세 면세, 지방정부 중소도시들의 적극적인 세금환급과 최근 젊은 요커들의 트렌드 변화를 겨냥한 맞춤형 정책을 펼쳐 2014~2015년 요커들이 연 90%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해 요커들의 인구분포를 보면 80년대생이 44.9%로 가장 많고 다음이 70년대생 25.7%, 90년대생이 11.4%다. 이에 따라 빠링허우(八零后·1980년대 이후 출생한 중국의 젊은 세대)와 쥬링허우(九零后·1990년대 이후 출생한 중국의 젊은층)를 합치면 56.3%로 절반 이상이다.
둘째, 이들 젊은층은 이전에는 노년층 가족과 함께 여행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엔 빠링허우를 중심으로 어린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 크게 늘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3%를 넘기기가 힘들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철강, 조선, 화학 등 구(舊)경제산업은 당분간 구조조정 여파로 성장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바로 옆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해외관광, 또 이와 연관된 의료헬스산업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