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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주 세계적인 석유화학회사인 필립스66 주식 254만주를 인수했다. 버핏은 지분 인수를 위해 1억9800만달러(약 2381억원)을 썼다.
버핏이 처음 필립스66 지분을 사들인 건 지난해 8월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필립스66의 지분 10%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시장을 살피던 버핏이 최근 다시 지분을 늘리기 시작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달 필립스66의 지분율을 13.6%까지 끌어올렸고 지난주 다시 추가로 매수했다. 버핏이 필립스66 지분을 사는데 지난 한달동안 투자한 돈은 8억달러(약 9620억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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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의 기대만큼 나쁘지는 않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는 필립스66의 주당 순이익을 평균 1.25달러로 예상했지만, 필립스66은 1.3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냈다.
업스트림 부문이 없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가 변동성에 덜 민감한 사업 구조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원유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해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석유회사를 산 게 아니다. 필립스66이란 회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했고 그 회사의 경영방식이 매우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시장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버핏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이후 급반등하기 시작할 때 지분을 매수했다는 점에서 “버핏이 본격적으로 유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