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4분기 실적 예상상회에도 주가 하락

  • 등록 2016-01-16 오전 12:50:58

    수정 2016-01-16 오전 12:50:58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자산규모 기준 미국 3위 은행인 씨티그룹이 지난해 4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법적비용 감소와 매출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15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은 개장 전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3억4000만달러, 주당 1.02달러로 전년동기의 3억4400만달러, 주당 6센트 대비 큰 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184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 매출 18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 조정EPS 1.05달러, 매출 17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강한 실적을 기록했다. 171억달러의 순이익은 2006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전기대비로는 21% 줄었다. 지난해 전체 상업은행 부문 순익은 6% 감소했으며 투자은행 및 트레이딩을 포함하는 사업부문 순익은 1% 줄었다. 법적비용 감소로 지난해 비용은 21% 감소했다. 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4% 줄었다.

한편 씨티그룹 주가는 전년대비 7.5% 가량 하락했으며 지난 2016년 초 이후 12% 이상 내렸다. 씨티 주가는 이날 오전 5% 넘게 내리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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