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가와 레저에 방점을 둔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분양에 나선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베어즈베스트 청라’ 단독주택 용지. [사진=김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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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오는 2018년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설 생활형 숙박시설인 ‘더 에이치 스위트’(전용면적 81~89㎡ 560가구).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이곳은 청약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데다 전매 제한도 없어 분양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완판됐다. 해운대구 우동 청남공인 관계자는 “해운대와 가깝고 호텔식 조식·세탁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는 물론 중국인들의 투자 문의도 적지 않다”며 “현재 바다 조망이 가능한 로열층의 경우 웃돈(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원가량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
여가와 레저에 방점을 둔 이른바 ‘세컨드하우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수기에는 휴양·레저용으로 사용하다가 성수기에는 임대를 놓아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건설사들도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틈타 세컨드하우스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세컨드하우스가 부동산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과 임대 수요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12일부터 분양에 나선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베어즈베스트 청라’ 단독주택 용지는 지난 2007년 분양을 계획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이 미뤄지던 곳이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 전부터 조망권을 갖춘 택지에 수십 건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주택 경기가 상승세를 타면서 내부적으로 지금이 분양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롯데건설(65%)과 KCC건설(35%)이 지분 참여로 운영하는 국내 최초 골프 빌리지(119필지)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533만원(필지당 평균 7억 5000만원)이다. 단독주택 용지는 최고 3층까지 설계가 가능하고 개별 정원과 옥상정원 등을 지을 수 있다. 용지를 나란히 사들여 확장 공사도 가능하고 타인에게 임대할 수도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사용될 ‘평창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전용 59~84㎡·600가구)도 이달 분양에 나선다. 국내 최초의 리조트형 아파트로 동계올림픽 이후 리모델링을 거쳐 2018년 8월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59㎡ 90가구 △74㎡ 330가구 △84㎡ 180가구 등 총 600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1평)당 940만~950만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전문직 고소득자나 은퇴자 등이 거주하는 세컨드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 자문부 팀장은 “세컨드 하우스는 부동산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택 상품이기 때문에 주변 지역과의 접근성과 고정적인 임대 수요 등을 잘 따져본 뒤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사용될 ‘평창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조감도 [사진=용평 리조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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