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800조원(한국은행 1월 말 통계)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 분양 현장에 투자자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상가와 분양형 호텔, 소형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바야흐로 수익형 부동산 전성시대다.
하지만 시장이 침체되거나 공급 과잉, 고분양가 현상이 나타나면 무리한 투자비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미 수익형 부동산시장은 공급 물량이 넘치고,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수익률이 줄어드는 추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상가 건물 거래량은 올해 들어 5월까지 8만 3993건으로 전년 동기(7만 263건)보다 18.7% 증가했다. 주로 임대용으로 활용되는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도 지난달 말까지 15만 3763건이 거래돼 지난해 12만 2143건보다 25.9% 늘었다.
반면 수익과 관련된 지표는 나빠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지역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078만원에서 2014년 1143만원, 올해는 12일 현재 1303만원으로 상승세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올라가면 초기 투자비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낮아지게 된다. 실제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같은 기간 5.34%에서 5.28%, 5.26%로 분양가 상승에 발맞춰 떨어지고 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분양가와 함께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향후 금리마저 인상될 경우 심한 투자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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