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기업분할 공식 확인..'HP·HP엔터프라이즈'로

  • 등록 2014-10-07 오전 6:10:42

    수정 2014-10-07 오전 6:10:42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세계 2위 개인용컴퓨터(PC) 제조업체 휴렛패커드(HP)가 기업 분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HP는 빠른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용 하드웨어 및 서비스 관리 사업과 PC 및 프린터사업 등 2개 사업부를 분리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HP는 PC 및 프린터 사업 위주로 운영되며 다른 하나는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라는 명칭 하에 기업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컨설팅, 컴퓨터 서버 등의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각각의 회사는 연매출 500억달러 이상의 동일한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며 기업 분할은 2015년 10월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창출되는 기회를 공격적으로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휘트먼 CEO는 앞으로 양사 모두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HP엔터프라이즈에서는 CEO를, 새로운 HP에서는 비상임 회장직을 담당하게 된다. 패트리샤 루소 현 HP 이사는 HP엔터프라이즈 회장을 맡게 되며 디온 웨즐러 HP 프린팅 사업부 대표는 HP의 회장과 CEO를 맡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HP는 인력 구조조정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000명 증가한 5만5000명으로 늘렸다. 앞서 HP는 구조조정 규모를 4만5000명에서 5만명선으로 예상했으며 이미 3만6000명이 감원된 바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HP주가는 4.7% 상승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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