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르면 오는 2016년부터는 강원도 대관령에서 한겨울에도 클래식 음악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정명화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이 지난 30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016년부터 1월이나 2월에 대관령겨울음악제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깜짝 발표를 했다. 여름에만 열린 행사를 겨울에도 연다는 얘기다. 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6년부터 클래식음악축제를 활성화해 문화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강원도의 의지가 작용했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세계 유수의 음악제가 있지만 대관령처럼 여름과 겨울 모두 아름다운 곳은 드물다”며 애정을 보였다.
올 여름 열릴 축제의 주제는 ‘오 솔레 미오’다. 지중해의 아름다운 태양이 빛나는 남부 유럽의 음악이 대자연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이탈리아 작곡가의 작품 22곡, 스페인 작곡가 작품 22곡 등을 포함해 총 101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정명화 예술감독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탈리아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나라다. 오페라가 탄생한 곳이자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원천이기 때문”이라며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선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남유럽 음악의 다채로운 리듬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저명연주가 시리즈는 손열음·김태형 등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 캐슬린 김, 엘리자베스 드숑 등으로 구성했다. 이들의 연주는 26일과 27일, 30일에 알펜시아 콘서트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두 예술감독도 무대에 선다. 정경화 예술감독은 26일 콘서트홀에서 케빈 케너와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그랑 듀오’를, 정명화 예술감독은 27일 클라라 주미 강, 리-웨이 친 등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현악 6중주곡 ‘플로렌스의 추억’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