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 세균성 뇌수막염 등으로 나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인구 10만명 당 11~27명 정도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으로 전체 뇌수막염의 80%를 차지한다. 특히 출생 직후부터 7세 까지의 취학 전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7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2~3일 발열이 지속된다. 주로 사람의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성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세균성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원인균에 따라 최소 10~14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세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 정도의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노인이나 어린이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서 치사율이 더 높다.
이 교수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은 평소 청결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